최원석기자 |
2023.06.30 15:17:44
창원상공회의소가 30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에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조속 건립 건의문'을 발송했다.
창원상의는 건의문에서 “세계 제2의 환적항만이자 우리나라 최대 항만인 부산항은 2006년 신항 개장 이후 가파른 물동량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30년 진해신항의 개장에 즈음하여 명실상부 동북아시아 중심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물동량은 신항이 개장한 `06년 1204만TEU에서 `22년 2207만TEU로 83.3% 증가했고, 진해신항 개장 시기인 `30년 3012만TEU, `40년에는 4260만TEU의 실적이 전망된다”고 강조하고 “부산항의 실질적 항만기능이 신항과 진해신항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지만, 항만물류산업을 지원하는 행정 및 지원기관이 산재해 있어 항만업무의 효율성 저하는 물론 항만물류산업의 육성에도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건의배경을 밝혔다.
이어 “꾸준한 항만물동량 증가를 보이는 신항과 새로이 조성되는 진해신항의 기능과 규모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항만시설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항만기능의 집적화를 통한 행정지원체계를 갖추어 항만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여기에 부가가치를 입혀줄 항만물류산업의 생태계를 함께 조성해 나가야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화주‧운송대리업‧선사‧창고업 등의 항만물류업과 통관‧검역 등의 행정서비스, 금융·보험 등의 지원기관, 항만 전문인력 교육기관을 집적할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의 건립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로테르담의 월드포트센터, 싱가포르의 PSA인터내셔널 등 선진항만의 비즈니스센터를 예로 들며, “세계 각국은 항만물류가 이루어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항만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해 다기능 물류유통센터와 항만 인접 기업들의 집적효과를 이룰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춰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항만 인근 지역을 단순 물류기능만이 아닌 주변 산업과의 연계는 물론 상업, 관광, 주거 등이 잘 아우러진 경제 중심지로 조화롭게 발전시켜왔다”고도 했다.
더불어 “정부도 대통령의 지역공약으로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오는 `28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 `26년 '신항 2-5‧6단계'가 준공되는 시점에 신항을 중심으로 다시금 물동량의 가파른 증대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현재 신항의 행정 지원, 인프라 부족의 어려움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신항 및 진해신항 건설에 발맞추어 해운‧항만‧물류 지원기관의 집적화를 통한 항만 효율성 제고와 항만물류산업의 균형 육성의 선제적 조건 마련을 위해, 신항만의 규모와 기능에 부합한 비즈니스센터의 조속한 건립을 건의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신항만 비즈니스센터의 건립 필요성은 정부와 항만 이용자는 물론 지역민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신항 완공 이후에 크게 증가할 항만 서비스 수요를 감안한다면, 행정절차의 간소화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건립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