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의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1일 SBS 유튜브에 출연해 최근 검찰의 대장동 재판 항소 포기에 대해 검찰 일각에서 일고 있는 집단 반발에 대해 “검찰은 일단 1심 재판 결과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 (1심 재판부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에게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한 것은) 검찰이 구형에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 검사가 시키는 대로 발언을 조작해준 대가로 구형을 싸게(낮게) 한 것이냐고 의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대통령 됐는데 뭘 구하나 … 실익 없다"

잘못된 기소와 구형에 대해 1심 판사가 구형량을 뛰어넘는 형량을 선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검찰이 항소를 포기한 것에 대해 일부 검사와 야당, 언론 등이 ‘대장동 재판으로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 수석은 “(항소 포기로) 대통령이 얻을 실익이 없다. 이미 대통령이 됐는데 뭘 구하느냐. 대통령실이 개입했다는 (주장의) 근거가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사람들(김만배, 유동규 등 피고인들)이 패가망신하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뷰에선 야당이 줄기차게 문제 제기를 하며 ‘비선 실세’ 논란에 불을 붙이고 있는 대상인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우 수석은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에 대해 “대통령이 ‘(국정감사에) 내보내라’는 취지로 얘기했고 국회가 부르면 바로 출석하기 위해 대기했다”며 “여야 협상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이른바 ‘성남 라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 수석은 김 1수속실장과 함께 김남준 대변인, 김용채 인사비서관을 언급하며 “정무수석으로서 이 3명을 감시했는데 월권하지 않더라. 대통령은 ‘설레발치는 사람은 절대 안 쓴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