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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예기] 금융에 예술을 입히다…미래에셋증권의 ‘아트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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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3.08.08 10:01:17

예술 작품에 투자하는 ‘아트테크’
단순한 투자 넘어 작품세계 경험
전시회·세미나 열어 고객과 소통
토큰증권 연계한 ‘조각투자’ 예고

 

미래에셋증권이 아트테크에 집중하고 있다. WM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김손비야 경희대 교수가 박은선 조각가의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아트테크에 집중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아트테크’는 아트(Art)와 재테크(Tech)의 합성어로 예술 작품을 구입해 지적재산권(IP) 사업과 매매 차익 등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미래에셋증권의 WM강남파이낸스센터(이하 강남센터)는 정기적으로 새로운 작가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고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고액자산가들의 아트테크를 돕고 있다. 기자는 지난달 24일 이곳에 다녀왔다.

이날 이곳 VVIP룸에 약 20여명의 투자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은선 조각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알아보며 미술품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 정윤석 수석매니저가 ‘고액자산가의 자산배분 전략 및 하반기 주목해야 할 투자 자산’을 주제로 투자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고객을 위한 성공적인 자산관리는 자산 증식만 아니라 삶을 윤택하고 풍부한 아트로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분산투자로 주식, 부동산, 대체자산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경기 흐름을 보며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아트테크에서 금융 투자 노하우도 다룬다. 정윤석 수석매니저가 고액자산가의 자산배분 전략과 하반기 주목해야 할 투자 자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작품 큐레이션을 맡은 김손비야 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박은선 조각가는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나 이탈리아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며 “하늘로 계속 올라갈 것처럼 보이는 ‘무한 기둥’ 작품으로 미켈란젤로가 활동했던 피에트라산타가 주는 최고 조각상, 베르실리아의 명사상 등을 받으며 명성을 쌓았다”고 소개했다.

 

박 작가는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과 상처받은 내면의 균열을 대리석으로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삼성 리움미술관·교보문고 강남점 등 설계)와 함께 피에트라산타에 ‘박은선 미술관’, 전남 신안군의 한 섬에 ‘인피니또 뮤지엄’ 건립도 준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의 콘서트 무대에도 전시되었는데, 이후에도 다양한 예술 활동을 펼쳐갈 성장 가능성이 큰 미술가로 꼽았다.

부산에서 시작한 갤러리 아트스텔라의 최민호 대표는 최근 서울 전시공간에서 진행한 박 작가의 새로운 연작 전시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 작가의 ‘확산’ 시리즈는 LED 조명이 설치된 대리석 구슬로 만든 작품. 최 대표는 환금성이 있는 가치가 있는 미술 작품에 투자하면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꾸준히 예술투자에 관심을 가져왔다. 강남센터의 경우, 지속적으로 상담룸과 복도 등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해 화가의 초대전을 열었다. 현재는 동양과 서양의 화법을 골고루 사용하는 손지연 작가의 ‘군계일학’ 전시가 열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강남센터는 아트테크에서 국내외 회화, 조각, 쥬얼리, 서예 등 다양한 작품을 다루고 있다. 위 왼쪽부터 박은선 조각가의 조각, 알랭 클레멘트의 회화 작품. 아래 왼쪽부터 카달리나 신의 쥬얼리 작품, 이승우 서예가.  (사진=미래에셋증권)

강남센터는 올해 들어 아트테크 세미나로 범위를 확대했다. 금융 투자 노하우를 공유하며 2월에는 누아주(잇기) 기법을 만든 신성희 작가의 작품을 감상했고, 3월에는 이승우 서예가의 붓글씨를 만났다. 4월에는 팍스컨설팅 카탈리나신 대표의 하이엔드 쥬얼리 작품, 5월에는 프랑스와 스페인 원로, 신진 작가들을 소개했다. 6월에는 보이차를 마시며 식음료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디지털 전환도 지원하고 있다. 아트테크에 참여한 작가를 위해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사인 엠알오커머스와 함께 NFT(대체 불가능 토큰) 전환을 돕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이미지를 온라인에서 소유하는 미술품 트렌드인데,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인 Btv의 디지털홈갤러리, NFT 거래소에서 유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돈 벌고 문화 욕구 충족하고…두 마리 토끼 잡기



미래에셋증권이 아트테크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들은 금융뿐 아니라 예술 투자에도 관심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아트를 매개체로 다양한 볼거리와 지식을 전달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 증권 사업을 준비하며 미술, 음원 조각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안인성 디지털부문 대표(왼쪽)와 SK텔레콤 오세현 Web3 CO 담당 부사장이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 결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토큰 증권(STO·Security Token Offering) 사업과의 연관성도 있다. 증권사들은 기존의 증권(실물·전자)뿐 아니라 자산(부동산·미술품·음악 저작권 등)도 디지털화해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실물, 전자 증권에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가상의 증권시장이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으로도 아트테크의 영역은 계속 넓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에는 왕열 단국대 동양화과 교수의 작품을 주인공으로 아트테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는데, 미술품 조각투자 사업자인 서울옥션블루, 열매컴퍼니, 음원 조각투자를 하는 링거스튜디오, 핀고컴퍼니 등도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CNB뉴스에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아트테크 세미나를 진행하며 NFT 등 디지털 전환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STO 사업도 미술, 음원 등 다양한 참여자와 함께 다각도로 준비하며 내년 초에 플랫폼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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