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결국 이혼했다.

박진영은 27일 오후 12시 JYP홈페이지에 자신의 이혼 사실을 알렸다.

박진영은 "저는 20살 때 만난 제 첫사랑과 지난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지냈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함께하며 열렬히 사랑했지만 몇 년 전부터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살 때 우린 분명 닮은 점이 참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닮은 점보단 다른 점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몇 년 간의 고민과 방황 끝에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 앞에서 또 팬 여러분들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한가 봅니다. 많이 고민하고 방황해서 언젠가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박진영은 1999년 첫사랑인 서윤정 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박진영은 보수적인 서 씨 집안의 결혼 반대로 가수 활동을 접을 만큼 서 씨를 사랑했다. 결혼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진영은 "아내는 화장도 하지 않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이다. 내가 가수 활동을 하기 전 아무 것도 없는 나를 사랑해준 여자라는 점이 소중하게 느껴져 결혼을 하게됐다"고 밝히며 서 씨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이후로도 박진영은 아내를 여자친구라 호칭하며 독특한 사랑방식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혼 생활 10년 간 숱한 이혼설에 시달려야 했다. 그 때마다 박진영은 악성 루머들을 부인해왔다. 또 2007년 12월 서 씨와 함께 제 17대 대통령선거 투표권을 행사하는 자리에 나타나 이혼설을 불식시켰다.

박진영의 이혼 소식에 네티즌들은 "역시 첫사랑은 이뤄질 수 없는 것인가"라며 허탈감과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