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2개 업체 각각 5개 사업 계약 독과점 상태"
"2억짜리 사업, 두 업체 간 입찰 금액 차이 고작 100만 원"
광주시교육청이 교육감 공약사항인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정 여행사에 사업 계약이 집중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는 12개의 ‘글로벌 리더 세계 한 바퀴 사업’을 진행했으며, 올해는 이를 15개로 확대하면서 전체 예산이 20억 원을 초과했다.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학벌없는사회)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나라장터(G2B)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학생 국제교류사업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교육청은 총 4개 여행사와 계약했는데, A, B업체가 각각 5개 사업을 맡아 독과점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유럽 문학 기행 사업의 경우, 2억짜리 사업에 A, B업체 간 입찰 금액 차이가 고작 100만 원에 불과했다”면서 “두 업체가 주고받기식으로 낙찰받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이 드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1~2억 원대 예산이 투입된 두 개 사업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됐는데, 이는 관련 법령을 무리하게 해석한 결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교육청은 특정 업체에 계약이 집중되는 문제에 대해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벌없는사회는 “광주시교육청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해당 사업을 철저히 감사하고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광주시교육청이 스스로 돌아보고 고칠 기회를 놓친다면 감사원 공익감사청구 등 수단을 통해 학생 국제교류사업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학생 민주인권 국제교류 사업에서도 입찰 자격 변경을 통해 특정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