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신임 사장이 10일 부산항만공사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송 신임사장은 취임식에 앞서 부산항 신항 7부두 및 배후단지를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자동화부두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송 신임사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진주동명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해운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행정고시(36회) 합격 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과장, 국토해양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양수산부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해양·항만 분야에서 주요 보직을 거쳤다. 또한,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내며 국제 경험도 쌓았으며,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거쳐 2023년 6월까지 해양수산부 차관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8년 2월까지 3년이다.
송 사장은 취임사에서 “부산항만공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글로벌 종합항만’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스마트 항만시스템 조기 구축 ▲고부가가치 종합항만 도약 ▲지역과의 상생 등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외 선사와 운영사 등 물류기업뿐만 아니라 항운노조 등 현장의 목소리도 적극적으로 듣겠다”며 “부산항이 더 좋아지고 문턱이 낮아지고 있음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지자체·국회·언론과도 긴밀히 협력해 주요 현안 사항을 사전에 조율하며 유연하고 주도적인 항만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현장 중심 경영,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 글로벌 역량 강화를 통해 부산항만공사를 성과 창출형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청렴한 조직 기강 확립과 함께 열정과 진정성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취임식을 마친 송 사장은 북항 신선대부두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이어갔다. 신선대부두는 1991년 개장 이후 대한민국 수출입 물류의 핵심 관문 역할을 해온 곳으로, 부산항 북항의 주요 물동량 처리 거점이다. 송 사장은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현장 경영 행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