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대마면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자,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11일 영광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실시된 오리 사육단계별 주기적 검사 과정에서 H5형 AI항원이 검출된 후,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H5N1형의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생은 2024~2025년 동절기 동안 영광에서 첫 사례이며,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36번째 사례다.
영광군은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1만6천 마리의 육용 오리를 살처분했다.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이 규정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 농가가 없어 추가 살처분은 실시하지 않았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 제한과 소독·예찰을 강화하고 방역지역 내 가금농장 34호와 역학 농장 3호에 대한 정밀검사를 시행했지만,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또한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과 AI 확산 차단을 위해 행정력(축협 공동방제단 4개반, 농림부 소독차량 1대, 군 소독차량 1대 등)을 집중 투입했으며, 가금 전업농가에 긴급 소독약품을 배부할 예정이다.
장세일 군수는 “철새 북상 시기로 인한 추가 발생 방지와 차단방역을 위해 가금농장에서 철저한 소독과 방역수칙 준수를 실천해달라”며 “가금 농가에 외출 후 축사 출입 시 옷과 신발 교체, 주기적 소독, 야생동물 출입 차단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