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사진)과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뉴시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했다.
문 전 실장은 이날 오후 2시15분께 렉스턴 차량을 타고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검찰 소환을 앞두고 어떤 준비를 했는가’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다른 특별한 준비가 있겠는가”라고 답하면서 “내일 소환을 앞두고 (노 전 대통령과) 마지막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해 검찰 소환에 대비할 뜻을 전했다.
전 전 수석은 문 전 실장이 들어간 뒤 20여분 만인 오후 2시35분께 검정색 그랜져XG 차량을 타고 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으나 방문 이유와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곧장 사저로 들어갔다.
6시간여에 걸친 만남에서 문 전 실장과 전 전 수석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검찰 심문 내용을 분석하고 답변을 정리하는 등 검찰 소환을 대비해 최종 점검을 했으며, 문 전 실장과 전 전 수석은 각각 이날 오후 8시5분과 8시15분께 노 전 대통령 사저를 떠났다.
문 전 실장은 방문을 마친 뒤 “(검찰 소환에) 긴장된다”며 “국민들께 심려 끼쳐 드리고 있는데 내일 나가서 여러 가지 억측들에 대해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실장은 “내일 이동경로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고 노 전 대통령 심경에 대해서도 오늘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으며, 두 사람은 다음날 새벽 다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서울 대검찰청으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