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5년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 연합체(컨소시엄) 1개와 기초지자체 2개 구가 선정돼 총 1억 7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은 주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 학습 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되는 사업이다. 부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기존 평생학습도시 특성화 지원’ 분야에 선정됐으며, 구체적으로는 ‘평생학습 집중진흥지구’와 ‘지역 특화 프로그램(평생학습도시)’ 두 가지 유형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평생학습 집중진흥지구’ 유형에서는 부산시와 11개 구·군(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동래구, 북구, 사하구, 금정구, 수영구, 사상구, 기장군), 그리고 (재)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이하 여평원)이 하나의 연합체(컨소시엄)로 참여해 국비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유형으로, 시·구군과 지역대학, 기업 등 평생교육 관련 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역 간 교육 인프라 격차를 줄이고 실질적인 평생학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내일을 꿈꾸는 라라 랜드(LA-LA LAnd)’라는 브랜드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시민의 일(work)을 위한 지역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학습하라’), ▲지속 가능한 일(one)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구축(‘연계하라’), ▲시민의 삶(日)의 성장을 지원하는 활동 기반 마련(‘활동하라’) 등 총 3가지 영역에서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지역 특화 프로그램(평생학습도시)’ 유형에는 남구와 연제구가 각각 선정돼 총 5천 7백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각 구는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평생학습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남구는 ‘배움온플러스(On+): 인공지능(AI)과 함께하는 평생학습’이라는 주제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 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인공지능 러닝 코치 양성과정’을 포함한 5개 사업이 있으며, 디지털 문해력 향상을 위한 아카데미와 AI 기반 온라인 수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문해 봉사단 운영 등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연제구는 ‘일상의 정보기술(IT), 디지털전환(DX), 학습도시 연제’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 기반 평생학습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총 9개 분야에서 24개 세부 사업이 마련되며, 오는 6월부터 인공지능 및 디지털 멘토단을 양성해 지역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디지털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지역대학, 기업, 사회가 함께 협력하는 평생학습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시민에게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시민의 자발적인 학습 참여가 취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평생학습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