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전문가들, 사내 윤리정책 방향 설정
전임직원 대상 ‘컴플라이언스 교육’ 강화
대리점주 권익보호·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준법·윤리’를 모토로 내걸고 강도 높은 경영 쇄신에 나선 남양유업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남양유업이 2025년을 ‘준법·윤리경영 선도 기업 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경영 쇄신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중심으로 정도경영(正道經營)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경영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기획된 외부 전문가 조직이다. 법조계, 학계, 경제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기업 전반에 걸쳐 윤리적 업무 수행을 정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위원장에는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가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관과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30년 넘게 법조계에 몸담은 인물로, 사내 준법 통제 시스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벤처 1호 기업인인 비트컴퓨터의 조현정 회장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업윤리 문화 정착과 실천 방안에 대한 실무적 자문을 제공한다.
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한국 윤리경영학회 상임이사)도 위원으로 위촉됐다. 장 교수는 기업의 윤리 경영의 당위성을 뒷받침할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국내외 우수 사례 및 선진 제도 도입을 자문하고 있다.
이처럼 남양유업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중심으로 준법·윤리 경영의 기초를 세우고, 투명한 경영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언 남양유업 사장은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 및 내부통제에 대해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평가하고 있다”며 “‘클린컴퍼니’ 구현을 위해 새로운 준법·윤리 경영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정거래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먼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교육은 ‘공통 교육’과 ‘실무 특화 교육’으로 나뉘며, 각각 청렴·윤리 경영의 기본 개념과 하도급법·대리점법 등 실무 중심의 이슈를 다룬다. 특히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교육 방식을 확대해 임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등 윤리경영의 내재화를 촉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본사 및 사업장 소속 영업사원 140명을 대상으로 ‘클린컴퍼니 대리점 분야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은 대리점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거래 법령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강의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김의래 법무법인세종 변호사가 맡았으며, 대리점과 관련된 공정거래 법령을 실제 사례 중심으로 진행했다.
남양유업 측은 “이번 교육을 통해 대리점주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리점법의 핵심 취지와 적용 사례는 물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요소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도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는 윤경포럼에서 ‘대표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관련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CNB뉴스에 “회사는 지속가능한 신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부터 준법·윤리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도 클린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 확립, 임직원 교육 등 경영쇄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NB뉴스=이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