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 미래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칭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했다.
대구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대구제2국가산단 조성사업’이 전국 11개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 중 가장 빠르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며 시 자체 산업단지 조성사업 중 예타를 통과한 첫 사례다.
작년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올해 1월부터 현장실사와 기업 수요조사를 거쳐 지난 28일 예타 통과가 확정됐다.
한국개발연구원 예타 결과 B/C 1.05로 산업단지 조성사업으로는 우수한 경제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종합평가 결과도 0.524로, 사업 시행의 타당성이 입증됐다.
대구제2국가산단은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255만㎡ 규모로 국비 1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AI 기반 미래모빌리티와 첨단로봇 산업 중심의 미래 스마트기술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유관기관 협력 TF를 구성해 예타 통과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핵심 관건인 입주 수요 확보를 위해 240여 개 기업과 투자협약 및 입주의향서를 체결하고, 기업을 일일이 방문해 사업성과 입지여건을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예타 과정에서 대구시의 산업 역량과 지원체계, 육성정책 등을 제시하고 선도모델로서의 의지를 강조하며 통과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2009년 대구국가산단 지정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 국가산단이 확정되며, 대구시는 산업 기반을 한층 더 확대하게 됐다. 국가산단은 국책사업 유치, 정부 정책지원, 첨단전략산업 육성, 대규모 기업유치 등에서 일반산단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지닌다.
이번 제2국가산단은 드물게 경제성이 1을 넘기는 등 뛰어난 사업성을 보였으며 첫 시도에 예타를 통과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구지면에 위치한 대구국가산단은 앵커기업 중심으로 분양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번 제2국가산단 확정으로 산업용지 50만 평을 확보하게 돼 2030년까지 기업 투자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지역 중견기업들과 선제적으로 체결한 업무협약이 실질적인 입주수요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입증했으며 향후 기회발전특구 지정이 이뤄질 경우 국내외 선도기업 유치 기회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입지 측면에서도 대구제2국가산단은 탁월한 교통·물류 조건을 갖췄다. 부지 내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를 비롯해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5호선 등이 인접해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이 완비돼 있다.
주거·교육·문화 인프라가 인근에 고르게 분포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선호하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타 산단 대비 약 70% 수준의 저렴한 분양가, 산업용지 비율 65%의 기업 중심 단지 구성 등도 장점이다.
또한 대구산업선,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등 신규 교통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인근 대구교도소 후적지에 계획 중인 문화복합시설 개발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예타 통과로 사업은 본격 추진 국면에 접어들었다. 대구시는 2030년 적기 조성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력해 8월 중 설계용역을 신속히 발주하고, 산업단지계획 수립 및 국토부 승인 절차를 거쳐 보상과 착공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304만㎡로 계획했던 부지 중 고속도로·하천·국도5호선으로 단절된 남측 부지 49만㎡는 제외하고 산업용지 8만3천㎡를 새로 확충하는 변경안을 반영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조정 등 행정절차도 조만간 진행된다.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을 미래 스마트기술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신산업벨트 구축 △융합거점 조성 △전략적 기업유치 △스마트그린산단 조성 등 4대 특화전략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성서달성국가산단을 연결하는 제조업 기반 신산업벨트를 조성하고, 미래모빌리티 및 로봇산업 융합을 위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해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제조 등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한 법인세·취득세 면제, 투자보조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강화해 국내외 선도·앵커기업의 전략적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아가 탄소중립과 친환경 전환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조성해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예타 통과로 16년 만에 신규 국가산단을 조성하게 되며, 대구가 미래스마트기술의 선도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신속한 착공과 성공적인 조성으로 대구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완성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