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양병은 교수가 지난 5~6일 일본 후쿠오카 키타큐슈에서 열린 제35회 일본턱변형증학회(The 35th Annual Meeting of the Japanese Society for Jaw Deformities)에 초청돼 한국 디지털 양악수술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 학술대회는 턱·얼굴 변형 치료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 행사로, 일본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 마취과, 재활의학과 등 3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최신 수술법과 치료 기술을 공유했다. 올해는 ‘새로운 시대의 턱교정술’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과 턱교정술을 결합한 강연들이 다뤄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 교수는 ‘한국 양악수술의 발전: 가상 수술과 환자 맞춤형 기술의 혁신(Advancing Orthognathic Surgery in Korea: Innovations in Virtual Surgery and Patient-Specific Technology)’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한국의 양악수술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수술 전 3차원 컴퓨터 영상과 콘빔컴퓨터단층촬영(CBCT)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계획을 세우고, 환자 맞춤형 수술 가이드 및 고정 장치(Patient-Specific Implants, PSI)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이 방법은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과 회복 기간을 단축해 환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의 수술 경험과 실제 환자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데이터를 통해 기능적·심미적 개선 효과를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양병은 교수는 “의료에서의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수술 도구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진단, 계획, 수술, 회복까지 모든 과정을 혁신하는 변화”라며 “이러한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돼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