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7.31 16:54:20
전 세계적인 기술의 변화와 혁신의 파고가 거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부산대학교가 AI 기반의 대학 교육 혁신과 연구 고도화, 행정 디지털화를 아우르는 'A.U.R.A.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대대적인 대학 교육과 행정 전 분야에 걸친 AI 대전환에 본격 나서기로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대는 AI 시대의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고등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기 위한 AI 대전환 통합전략 추진 계획과 실행 방안을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부산대학교 AI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위한 통합전략 추진 발족식' 행사를 31일 오전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 행사에서 부산대는 대학 전반에 걸친 AI 대전환을 위한 PNU-AX 마스터플랜인 'A.U.R.A.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국립대학 AX의 표준이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총장 직속으로 AX 선도위원회를 구성해 정책·교육·연구·행정·인프라 전 분야를 아우르는 3개년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실현해 나가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 ‘로보컵 2025’의 홈서비스 부문에서 학생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교육·연구에 있어 AI의 선도를 달리고 있다.
부산대는 ‘AI 시대의 중심축, PNU Core AXIS’라는 비전 아래 추진하는 이번 AI 대전환을 통해 대학의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고 중장기 AX 전략을 수립 및 실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또한 대학 AX 표준 및 선도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PNU-AX 마스터플랜 A.U.R.A.(아우라)’ 추진 계획을 세웠다.
A.U.R.A.마스터플랜은 △AI Philosophy(AI 철학) △Unified Research(융합 연구) △Reinforced Education(교육 강화) △Adaptive Administration(적응형 행정)을 의미하며, 대학의 정책·교육·연구·행정·인프라 등 전 영역에 걸쳐 AI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는 부산대가 AI 전환을 기술적 변화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근본적인 역할과 기능을 재정의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부산대만의 AI 철학을 정립하고 이에 따른 대학 전반의 AI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대는 AI 대전환을 위한 3개년 로드맵을 정책, 교육, 연구, 행정, 인프라 5대 핵심 분야로 나눠 실천 과제를 제시하고, AX 선도위원회를 통해 과제를 구체화하고 우선순위를 조정해 빠르게 AI 전환을 준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AI 대전환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총장 직속으로 강력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한다. ‘AX 선도위원회’(위원장 대외·전략부총장)를 총괄 위원회로, 그 아래 AX Impact 추진단을 둬 각 분야별 실천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AX 선도위원회는 25명 내외의 보직자와 전문위원으로 구성된다. 전문위원에는 부산대가 보유한 AI 전문가들이 참여해 이번 프로젝트(A.U.R.A)에 대학의 AI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또한 AX Impact 추진단은 50여 명의 관련 부서 과장(팀장)으로 조직돼 전교적인 역량을 결집한다.
부산대는 향후 AX 선도위원회와 AX Impact 추진단을 운영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실행 기반으로서 ‘마스터플랜 A.U.R.A 1.0’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단계적으로 AX 전담조직을 신설해 부산대 AI 전환을 위한 총괄 관리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이 전담 조직은 마스터플랜에 담긴 지식의 원활한 이전을 바탕으로 전략 수립을 넘어 능동적인 운영 실행으로 전환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다.
이 외에도 AI 대전환 추진을 위한 'PNU-AX 실행 가이드북'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가이드북은 PNU-AX의 철학, 전략, 단계별 과제, 예산 분석, 투자 효과 등을 담아, 대학 구성원의 이해와 참여를 돕고 각 부서의 실행 지침으로 활용된다. 대외적으로는 부산대의 혁신 비전을 공유하며 국립대학 AX 모델의 선도 사례로 기능할 전망이다.
부산대는 AI 대전환이 조지아 주립대의 등록률 3.3% 상승, 미국 UC Berkeley의 연 500억~700억 원 비용 절감 예측 등의 사례처럼 AI 투자가 재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 연구 경쟁력, 학생 만족도 등 비재무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년간 총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AI 대전환 전략을 국가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Impact 선도과제를 선정해 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AI 전환 성과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 투자를 통해 견고한 기반을 다진 뒤 점진적으로 추가 솔루션 도입을 확대하는 전략적인 투자 방향을 설정했다.
이 같은 AI 대전환 통합전략을 통해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혁신 대학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최재원 총장은 “우리 부산대는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 ‘로보컵 2025’의 홈서비스 부문에서 학생들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미 교육·연구에 있어 AI의 선도를 달리고 있다”며 “이번에 마련한 부산대의 AI 대전환 통합전략은 최신 AI 기술 도입과 함께 사람과 데이터, 문화, 윤리가 함께하는 총체적 혁신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특히 AI 기술은 인간의 역량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증강하는 파트너로서 대학 공동체 전반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