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부가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대구 성서 롯데시네마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영화 상영회를 개최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부가 지난 9일 오후 2시 30분 대구 성서 롯데시네마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영화 상영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정영만 고문의 주최로 마련됐으며 대구지부 회원들이 270명의 특별관을 빈틈없이 채워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상영된 다큐멘터리 영화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일제강점기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이자 민족 기업가였던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애를 조명한다. 영화는 선생이 설립한 ‘백산무역주식회사’와 만주 발해농장 개척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립자금 마련과 농업 기반 확충에 헌신한 모습을 담았다. 특히 최신 AI 합성 기술로 복원된 안희제 선생의 얼굴과 목소리는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으며 그가 활동했던 역사적 공간 역시 사실적으로 재현돼 큰 호응을 얻었다.

상영회는 단순 관람을 넘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정영만 고문은 인사말에서 “광복 80주년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는 날”이라며 “안희제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경제적 자립과 민족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운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감독 진재운은 “백산 안희제 독립운동가는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인 간디를 떠올릴 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며 “독립에 기여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잊히지 않고 후세에 자부심과 독립운동 정신을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대구지부 전홍순 회장은 “책이나 기록에서만 보던 안희제 선생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니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다”며 “광복절을 앞두고 이런 영화를 함께 볼 수 있어 뜻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영화 속 선생의 삶이 오늘날 우리가 대한민국 국민이자 한국자유총연맹 일원으로 가져야 할 신념과 용기를 다시 생각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백산, 의령에서 발해까지’는 KNN과 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가 제작·배급했으며 전국 롯데시네마 125개관, CGV 19개관, 메가박스 15개관, 일반극장 4개관 등 총 163개관에서 상영됐다. 이번 대구 상영회는 전국 상영 일정 속에서도 광복 80주년 기념행사로 특별 기획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가 전하는 역사적 울림 속에 참석자 전원이 광복의 소중함과 독립정신을 다시금 되새기며 마무리됐으며 한국자유총연맹 대구광역시지부는 앞으로도 회원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역사 다큐멘터리, 강연, 토론회를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