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만화계 ‘입틀막’ 尹 풍자한 ‘윤석열차’ 부천만화축제 다시 전시

尹얼굴 열차에 조종석은 김건희·객실엔 칼 든 검사…26~28일 3년 만에 재공개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9.04 13:17:38

2022년 부천국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풍자해 화제가 되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속 단체에 유감을 표하며 후원 명칭 취소, 국비 보조금 삭감 조치를 단행하는 소위 ‘입틀막’을 강행해 논란이 됐던 지난 2022년 부천국제만화축제 만평부문 수상작 ‘윤석열차’가 3년 만에 다시 전시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6~28일 경기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리는 제2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학생만화공모전 역대 수상작을 전시한다”면서 “21~25 수상작이 전시 대상으로 지난 2022년 금상 수상작인 ‘윤석열차’ 만평도 전시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어 진흥원 측은 “지난 2023∼2024년 학생만화 공모전은 계속했으나 수상작을 전시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축제에서 최근 5년간 수상작을 전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윤석열차’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한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만평은 당시 금상 수상작으로 윤 전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가 달리는 와중에 조종석에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를 닮은 여성이 운전을 하고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올라있어 승객으로 묘사된 시민들은 놀란 표정으로 혼비백산 달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등 당시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2022년 수상작으로 전시됐던 ‘윤석열차’는 정치적 논란을 빚으며 그동안 전시가 중단된 것은 물론 당시 문화체육관광부는 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후원 명칭 취소, 국비 보조금 삭감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예산 삭감 사업은 정부 예산 편성 방향 및 평가 결과에 따라 조정된 것으로 특정 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원 여부와 규모는 매년 정책 방향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면서 “웹툰창작체험관과 지역웹툰캠퍼스 사업, 만화산업 전문인력 양성은 예산 투입 대비 효과가 부진하다는 사유로 예산안에 편성되지 않았다. 만화 출판 지원, 만화콘텐츠 다각화 지원, 수출작품 번역 지원 사업은 부정수급 사례가 발견돼 삭감됐다”고 해명했다.

반면 문화예술단체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만화의 속성은 ‘풍자와 재미’라는 사실은 상식으로 사회적으로 관심있고, 국민적 이슈가 된 문제를 다루는 것은 당연한 데다 권좌에 오른 대통령에 대한 풍자는 정치적 입장을 떠나 기본적인 표현의 영역에 속한다”고 반발했다.

또한 정치권에서도 “웃자고 그렸는데 죽자고 달려들면 더 우스워진다”, “윤석열 정부가 노골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 등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이 작품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린 후 공모전 전시는 2년간 중단되자 부천국제만화축제 주체인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6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지난 정부에서 ‘윤석열차’ 사건으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제는 회복해야 할 것이다. 부천이 문화도시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다시 세워가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