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수상자들이 ‘2025 양성평등 문화확산 콘텐츠 공모전’ 대상·최우수상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 수성구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 수성여성클럽은 성평등콘텐츠 제작교실 수료생들이 ‘2025 양성평등 문화확산 콘텐츠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대구시 주최 대구행복진흥원 주관으로 시민의 창의적 시각을 통해 양성평등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을 수상한 수성구 학습동아리 ‘함성소리’는 성교육 강사로 활동하는 주인공이 가정에서는 전통적 성 역할에 얽매여 살아가는 모습을 담은 ‘나는 성교육 강사다’를 출품해 기획력과 영상 제작 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지역 대표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디지털 성교육 연극도 개발 중이다.

최우수상작 ‘나의 작은 달력’은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의 변화를 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내며 공감을 이끌었다.

성평등콘텐츠 제작교실은 2022년부터 수성여성클럽에서 운영되며 주민이 일상 경험을 젠더 이슈와 연결해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하는 교육·실천 연계형 프로그램이다. 직접 기획·제작·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생활 속 성평등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성과는 여성친화도시로 3회 연속 지정되고, 대통령상 2회 수상 등 수성구가 꾸준히 주민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수료작들은 영상 공모전 출품, 지역 방송사 방영, 미디어페스티벌 참가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올해 수료작 ‘거리에서 만난 성평등’은 2025년 포항시 양성평등 문화확산 영상콘텐츠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지역 위상을 전국적으로 알렸다.

라혜영 수성여성클럽 관장은 “주민들이 생활 속 성평등 이야기를 직접 콘텐츠로 풀어낸 결과라 더욱 값지다”며 “앞으로도 여성친화거점공간으로서 주민 목소리를 담은 성평등 문화 확산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주민 경험 기반 성평등 콘텐츠가 큰 성과를 거둬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자원과 여성친화거점공간을 연계해 주민 주도의 성평등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 전반에 성평등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