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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하단선 대형 땅꺼짐, 원인은 부실한 차수벽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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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10.01 15:34:17

사상구 새벽로 99 일원, 동서고가로 하부.(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와 지하사고조사위원회가 지난 4월 사상구 새벽로에서 발생한 연이은 땅꺼짐 사고의 원인이 도시철도 공사 과정에서 부실하게 시공된 차수벽체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사고는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1공구’ 공사 중 흙막이 가시설의 차수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하수와 흙입자가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지반 내부에 소규모 공동(空洞)이 형성됐고, 이후 누적 강우와 하수시설 누수로 차수벽 기능이 상실되면서 대규모 땅꺼짐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사고 지점의 지반은 실트질 모래로 이뤄진 연약지반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설계된 ‘CIP 겹칩주열말뚝’ 대신 ‘H-파일+토류벽 콘크리트’ 방식으로 변경됐다. 추가된 SGR 차수공법 시공 과정에서 지하 매설물 간섭 구간 등에 약액이 충분히 주입되지 않아 지하수 차단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차수벽체 시공 품질을 확보하지 못해 지하수와 흙입자 유출이 발생했고, 강우와 하수시설 파손이 겹치며 공동이 확대됐다”며 “결국 차수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최종 땅꺼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재발 방지를 위해 위원회는 △차수벽체 보완 △파손된 지하시설물 정비 △자동계측 기반 상시 모니터링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등을 권고했다. 특히 굴착 구간에서는 수평형 대신 수직형 고압분사식 차수그라우팅을 실시해 차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사고 직후 행정부시장을 중심으로 ‘도로지반침하(싱크홀) 특별대책 상설 전담조직(TF)’을 가동해 17차례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해왔다. 현재 새벽로 일대에서는 지표투과레이더(GPR) 집중 탐사, 노후 하수시설 정비, 상수도관 원격 누수 감시, 지하수위 계측 강화 등이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 조사의 목적은 원인을 명확히 규명해 유사 사고를 막는 데 있다”며 “조사위 권고를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이행해 시민 불안을 조속히 해소하고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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