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0.16 10:09:53
부산시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17일 오후 6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8791명과 18개국 재외한인단체 선수단 1527명이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시는 선수단과 관람객 모두가 편안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시설, 개·폐회식, 손님맞이 등 전 분야의 준비를 마쳤다. 이를 위해 산악과 테니스 종목 경기장을 새로 조성하고, 82개 경기장을 개보수해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을 아우르는 120개 경기장을 확보했다. 국제 규격에 부합하는 시설로 재정비된 경기장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를 이끌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 성화는 네 곳에서 각각의 테마로 채화돼 부산시청에서 하나로 합화된 뒤, 부산 전역을 순회하고 개회식 당일 주경기장에 도착한다. 시는 성화 점화 순간을 부산의 열정을 하나로 모으는 상징적 장면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박칼린 총감독이 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부산항 컨테이너 하역장을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 위에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객들은 해양도시 부산의 역사와 활력을 감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개회식에는 약 3만7천여 명의 관람객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시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주경기장 일대 차량 통제를 실시한다. 시민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2개 노선을 1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도시철도 증편과 시내버스 집중 배차로 교통 혼잡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모든 경기장과 숙소의 안전 점검을 완료하고 의료 인력과 구급차를 상시 배치했다. 개·폐회식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현장에는 안전요원을 촘촘히 배치하고,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비상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숙박과 수송 대책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시는 선수단 숙소와 숙박업소에 위생 교육을 실시하고, 숙박업 지회와 협력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선수단 전용 차량 4300여 대를 투입해 원활한 이동을 지원한다.
이번 대회에는 42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1만6천여 명의 서포터스가 참여해 현장을 지원하며, 사직야구장과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는 댄스 경연대회, 전국 시도 예술단 공연,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체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박형준 시장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글로벌 허브도시이자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에서 25년 만에 열리는 만큼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며 “부산을 찾는 선수와 관람객들이 함께 즐기며 부산의 매력을 마음껏 느끼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