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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Art⑨] 포효하는 호랑이…‘호작도’에 꽂힌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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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11.11 09:38:38

호랑이·까치 소재 전통 민화 ‘호작도’
한류 열풍 불면서 세계적 관심 높아
프리미엄 카드에 호작도 이미지 접목
AI 활용해 애니메이션·전통음악도 제작

 

우리카드가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 ‘디 오퍼스 실버’의 호작도 CF 영상. (사진=우리카드)

영화, 드라마, 뮤직, 게임, 웹툰, 푸드…. ‘K 콘텐츠’는 이제 세계인의 공통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편승해 국내 기업들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에 CNB뉴스가 ‘아트’에 푹 빠진 기업들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 편은 호랑이를 형상화한 우리카드 이야기다. <편집자주>




우리카드가 새로운 프리미엄 카드 상품에 호작도 이미지를 활용해 주목받고 있다.

호작도(虎鵲圖)는 조선시대 전통 민화(民畵)로, 호랑이와 까치를 소재로 그린 그림을 이른다. 악귀를 물리치고 복을 비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6년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the OPUS(디 오퍼스)’에 호작도를 접목시켰다.

‘디 오퍼스’는 라틴어로 작품이라는 의미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작품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브랜드다. 고객의 소비 성향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

첫 번째 라인업 상품으로 ‘the OPUS silver(디 오퍼스 실버)’를 내놓았다. ‘디 오퍼스 실버’는 쇼핑과 여행 분야의 할인 혜택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 항공과 면세점, 골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형 바우처 등도 제공하는 상품이다.

 

우리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디 오퍼스 실버’ 플레이트. (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는 ‘디 오퍼스 실버’ 카드 플레이트에 호작도 속 모습을 담았다. 자개 느낌으로 표현한 호랑이와 나뭇가지 위에 있는 까치의 모습을 카드에 새겼다. 표면에는 자개로 표현한 전통 원형 무늬를 수놓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CF에도 호작도를 이용했다. 우리카드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프리미엄의 시작 the OPUS’라는 제목의 영상 두 개가 업데이트되어 있다. 11일 기준으로 조회수 1441만뷰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을 살펴보면 호랑이와 까치, 배경 등 등장하는 모든 요소들이 자개 느낌으로 표현되어 있다. 짧은 자개 애니메이션을 보는 기분이다.

반짝이는 은빛 자개로 표현한 소나무가 있는 무릉도원에서 호랑이 한 마리가 포효하며 움직인다. 호랑이의 움직임에 까치들이 날아오르며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자개로 형상화한 호랑이가 힘차게 달려가면서 주변 풍경이 바뀌는데, 나비와 꽃들을 지나 무지개가 있는 폭포로 향한다. 호랑이는 폭포 밑 호수로 들어가 수영을 하고 ‘디 오퍼스 실버’ 카드 속으로 들어간다.

또 다른 영상은 가로 형태로 만들어졌다. 자개로 표현한 까치가 날아올라서 소나무 옆의 숲에서 쉬고 있는 호랑이에게로 다가간다. 까치는 호랑이 바로 옆에 있는 나뭇가지에 앉아서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호랑이가 고개를 돌리며 이에 호응한다.

 


전통 음악에 복(福) 봉투까지



배경 음악도 매력적이다. 우리나라 전통 악기인 가야금을 튕기는 소리가 들리고, 피리 독주로 단아하고 차분한 음정을 연주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다른 영상에서는 가야금과 피리 등 여러 악기가 조화롭게 연주되는 음악이 나온다. 이 배경 음악을 듣고 있으니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깊은 산자락 연못에서 휴식을 즐기며 벗과 함께 한 줄기 바람을 쐬는 듯한 기분이 든다.

우리카드는 호작도 CF 영상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작했다. 최첨단 IT 기술과 자개를 이용해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우리의 전통을 접목했다. 호랑이와 까치의 형태, 붓 터치의 번짐, 자개의 반짝임 등을 학습해 조화롭게 민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도록 만들었다. 외부 제작사에 의뢰하지 않고, 우리카드가 자체적으로 제작했다.

호작도 영상은 지난 9월 한 달 동안 우리은행 본점 외벽, 서울역, 인천공항 제1,2터미널 등에 송출됐다. 스마트폰 유튜브 영상에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 공간의 대형 스크린에서도 플레이되어 시민들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줬다.

 

우리카드가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호작도 복 봉투. (사진=우리카드)

호작도 복(福) 봉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디 오퍼스 실버’의 카드 플레이트에 새겨진 자개 호작도 이미지를 담은 봉투를 만들었다. 검정색과 하얀색 바탕의 종이 봉투에 호작도 그림을 넣어 현금 이용과 안부 인사가 많은 추석에 고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물했다. 우리은행 영업점에 이 복 봉투를 배치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우리카드가 호작도를 활용한 이유는 K-콘텐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K팝 슈퍼스타를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사상 처음으로 3억뷰를 기록했다. OST 수록곡이 미국과 영국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호작도 이미지를 활용한 호랑이, 까치 등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우리카드 호작도’도 이런 흐름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CNB뉴스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세계적 관심을 받은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원류인 호작도를 활용해 호감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 미술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프리미엄 감성을 더한 카드 디자인을 꾸준히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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