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창원시,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2025 문화가 있는 날 '창원산단 구석구석 문화배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50+아카이브 전시-Cre-maker, 기계와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 전시를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피에스아이(psi)스튜디오가 총괄기획을 맡아, 창원국가산단의 50년 산업역사를 문화예술의 시선으로 재조명하고 산업유산을 문화자산으로 보존·기록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개막식은 내달 5일 오후 4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전시는 ▲예술과 기술이라는 두 개의 문 ▲바다를 품고 산이 감싸 안은 평탄한 요새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힘 ▲예술과 기술의 융합, 감각의 교차편집 등 총 4개 파트(Part 0~3)로 구성돼 있으며, 산업단지의 역사와 기술, 예술의 융합을 다층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김근재, 김원화, 고은, 방상환, 양해광, 이산, 정진경, 최수환, F5Collective 등 9명(팀)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정광민, 박경휘 작가의 사회적 조각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손들(Invisible Hands)'을 통해 산업현장 노동자들의 작업용 장갑을 수집·전시하고, 제작 과정과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함께 선보여 산업노동의 가치와 예술적 감각이 만나는 새로운 시도를 펼쳤다.
또한 내달 14일 동남아트센터 2층 상상박스에서는 ‘산업기술과 예술을 가로지르는 도시문화’ 포럼이 개최된다. ‘시각예술×산업기술, 감각의 교차편집’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예술기술융합 기획자, 예술가, 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창원의 예술기술융합 모델 발굴과 문화 네트워크 확산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한국재료연구원, MBC경남, KBS창원, DNsolutions, 로만시스, 삼성정밀, 원포인트, CT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M(주)현대정밀, 효성 등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각 기관과 기업들은 창원국가산단의 산업유산과 제품을 전시에 제공하고 지원함으로써, 산업 현장의 기술과 예술적 감수성이 만나는 장을 함께 만들어냈다.
김종부 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는 산업과 예술, 노동과 창조가 어우러지는 창원의 새로운 문화 실험”이라며 “기계와 사람, 예술이 공존하는 창원국가산단의 미래를 시민과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