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바다 위를 달리는 새로운 관광 교통수단이 등장한다. 부산시는 지난 11일, 수영만 권역(광안리~수영강~해운대)을 운항할 ‘부산해상관광택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요트탈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핵심 관광지들을 바다 위에서 연결하는 해양관광루트를 구축하고, 해상 이동 자체가 관광이 되는 새로운 콘텐츠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월 수영만 일대 운항 사업자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사업을 맡게 된 ㈜요트탈래는 친환경 12인승 선박 6척을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운항 노선은 광안리, 수영강, 해운대 세 곳을 잇는 왕복 코스로 구성되며, 탑승객들은 해운대 마천루와 광안대교의 야경, 수영강변의 도시 풍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부산시는 ㈜요트탈래와 세부 협의를 거쳐 연내 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선박 건조 및 승선장 조성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시범 운항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상용 운항을 개시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해운대·광안리 등 주요 승선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부산의 해상·육상 관광을 연계한 통합형 관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해상관광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해양수도 부산이 가진 인프라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육상 교통의 혼잡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승선장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해상관광택시는 부산의 해양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시티투어버스 등 육상 관광 콘텐츠와 연계해 지역 상권과 통합관광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업이 해양수산부 등 관련 공공기관의 이전과 맞물려 부산이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