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진주박물관은 지난 11일 기준 관람객 수가 51만 명을 넘어섰다고 13일 밝혔다. 관람객 집계 이래, 41년 동안 관람객 수에 있어 최다 관람객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년도 연간 관람객 수는 32만 명이었다.
이는 최근 10년간 최다 관람객 수였던 2012년의 44만 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진주시 전체 인구수 33만 명보다 많은 숫자이다. 진주박물관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진주시에서 관리하는 진주성 입장료(성인기준 2000원, 단체 1400원)을 내야 하기에 사실상 유료입장이다(유등축제·야행 등 일부 행사 무료입장). 그런 측면에서 무료입장인 다른 국립박물관과 달리 유료입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기록이다. 11월 11일 기준 누적관람객 수 1252만 명을 기록 중이며, 올해 말에는 41년 만에 역대 최다 누적관람객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는 전시, 문화행사, 축제, 전시환경개선 등이 크게 작용했다. 박물관은 추석 연휴와 진주남강유등축제기간(10월 4일부터 19일까지(월요일 제외))에 상설전시와 문화행사, 야간개장 등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 인기 프로그램인 3D 입체영상관은 마감 시간까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추석맞이 문화행사(23000명)와 박물관 문화체험 부스(2,000명) 등에도 많은 인원이 참여했다.
특히 상반기 특별전 '천년 진주, 진주목 이야기'와 지난달 1일 개막한 특별전 '암행어사, 백성의 곁에 서다'도 지역사를 정리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암행어사(暗行御史)에 관한 이야기를 최초로 선보임으로써 호평받았다. '암행어사' 특별전은 지금까지 85000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 2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박물관은 올해 전시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박물관 내외부의 안내사인물을 새롭게 설치했다.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는 중앙박물관의 지원을 받아 길이 10m의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화력조선, 진주성도 등을 상영함으로써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즐길거리를 강화했다.
박물관 유튜브 ‘화력조선’은 구독자 11만 명(국립문화시설 중 1위)을 돌파했으며, 관람객 유치에도 한몫하고 있다. ‘1분 만에 익히는 현자총통 발사 절차’는 조회수 248만 회, 화력조선 시네마 ‘사르후’는 318만 회를 기록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달에는 새로운 화력조선 시즌 6를 방영할 예정이다. 외국어 자막서비스도 계속 늘리고 있어 외국인 구독자를 위한 서비스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실제 외국인 관람객수도 증가했다.
장용준 박물관장은 “앞으로도 경남역사문화와 임진왜란 특화브랜드를 담당하는 국립문화기관으로서, 새로운 기록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에게 더 많은 문화향유 기회를 느끼실 수 있도록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8년 말 예정인 옛 진주역부지로의 이전을 위한 새 박물관 건립 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국민에게 박물관이 생생한 역사문화의 현장으로서 체감할 수 있도록 직원 모두 힘을 모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