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조병길 사상구청장, 제명 반발하며 내년 지선 출마 선언

“재개발 투기 의도 없었다… 제명은 가혹한 결정”

  •  

cnbnews 임재희기자 |  2025.11.13 11:09:41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지역 주택 매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재개발 지역 주택 매입 논란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데 대해 사상구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자신이 사상구 관내 재개발 구역 내 주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된 데 대해 “부동산 투기나 사적 이익을 추구할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8년 정도 후에 입주가 가능하다고 들었고, 70세 중반에도 사상구에 계속 살려면 지금보다 좀 더 편리한 곳으로 이사하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매입한 것”이라며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정상적으로 거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구에서 추진하는 사업장 주변 부동산을 선제적으로 매입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렸을 것”이라며 “8년이나 걸리는 재개발 구역 주택을 매입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인허가권자로서 재개발 지역 주택 매입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는 재개발사업의 구조를 잘 모르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상구에는 현재 13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있으며, 민간이 추진하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행정은 규제보다 원활한 추진을 위한 지원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비구역 지정이나 사전타당성 심의 같은 핵심 절차는 부산시에서 최종 심의와 결정을 한다”며 “구청은 주민이 제출한 신청서의 법적 요건을 검토해 시에 제출하는 형식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직무 관련 이해충돌은 발생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제명한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그런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이 오히려 측은하다”고 비판했다.

조 구청장은 과거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통령선거 사상구선대본부장을 맡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낙동강벨트 중심에서 당선을 위해 뛰었다며 “그간의 공적을 돌아보지 않고 제명 결정을 내린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오히려 저를 짓밟으며 얼마나 잘 될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명을 통해 정치의 선택 폭을 넓혀준 윤리위원회에 감사드린다”며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을 완수할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의사도 분명히 했다. “지난 3년 6개월 동안 구청장으로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재개발 구역 주택 매입금 1억8천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사상에서 공직을 시작해 구의회 의장을 거쳐 구청장이 되기까지 45년을 봉직했다”며 “노후공업도시 사상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국가정원 조성, 주거환경 개선, 경부선 지하화, 철로변 도시재생, 부산구치소 이전 등 많은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아직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끝으로 “버릇없고, 일머리 모르고, 철부지 같은 사람이 구청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제명을 계기로 더 큰 정치의 길이 열리고 있는 것이 오히려 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