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성호 기자/ 맨 오른쪽이 이시언
신인배우 이시언이 영화 '친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시언은 1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는 고등학생 때 몰래 9년 전 개봉하는 날 봤다"며, "나한테는 최고의 영화이자 전설이었다"고 극찬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자신이 부산 출신임을 밝히며 "이전까지는 '친구'처럼 부산을 크게 소재로 하거나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다룬 영화가 없었던 것 같다. 영화 '친구'는 고향을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됐으며, 정말 엄청난 충격이었다"고 칭찬의 샘이 마르지 않았다.
이번 작품이 이시언에겐 첫 드라마이다. 그는 '학마을 사람들' '오셀로' '청춘예찬' '청혼' '새장' 등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영화 '신라의 달밤'에도 출연했으나 단역이었다. 배우 이시언을 단번에 알릴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다. 때문에, 이시언은 '김중호' 역을 소화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펼쳤다.
이시언은 "정운택 선배가 연기한 중호는 네 명의 친구들과 두루두루 친한 캐릭터"라며, "(중호가 되기 위해) 선배, 동료 배우들과 친해지기 위해 불쑥 방에 찾아가고, 전화, 문자도 자주 하는 등 많이 들이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가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중호처럼 남을 웃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을까? 극중 중호와 러브 라인을 형성하는 '성애' 역의 배그린은 "맨날 틱틱거리고 싸우지만, 정말 재밌는 오빠다. 중호가 시언 오빠이다"고 말했다. '민은지' 역의 정유미는 "촬영이 끝난 뒤에도 (시언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며, "스태프, 배우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사람이다. 참 중호스럽다"고 거들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영화가 갖고 있는 서사적인 부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드라마적 내용과 요소를 덧붙여 만든 20부작 드라마로, 약 95% 사전제작으로 만들었다. 영화 '친구'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스태프 전원이 영화 스태프로 이뤄져 있어 기대를 모은다. 현빈, 김민준, 왕지혜, 서도영, 이시언, 정유미, 배그린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27일 '2009외인구단' 후속으로 전파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