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호기자 |
2026.02.11 22:52:16
의정부시 보건소가 최근 인도 서벵골주와 방글라데시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해당 지역 방문 예정자에게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인도에서는 서벵골주에서 2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고, 방글라데시에서도 1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과일박쥐가 자연숙주로 알려진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사람에게 감염되면 치명률이 40%에서 75% 수준으로 보고돼 경계 대상에 올라 있다. 현재 승인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증상 완화 중심의 치료가 이뤄진다.
국내에선 아직 환자 보고가 없지만,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감염 경로는 동물 접촉과 음식 섭취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 동물과의 접촉, 박쥐 분비물로 오염될 수 있는 생 대추야자수액 같은 비가열 식품 섭취가 대표적이다. 환자의 혈액·체액과 밀접 접촉할 때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는 보고도 있어 여행지에서의 생활수칙이 중요하다는 게 보건당국 설명이다.
의정부시 보건소는 발생 국가를 방문할 경우 동물을 만지지 말고, 바닥에 떨어진 과일이나 비가열 음식 섭취를 피하라고 안내했다. 아픈 사람의 체액과 직접 접촉을 삼가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손 위생은 비누와 물로 30초 이상 씻는 방식으로 챙기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국 소장은 “국내 발생 사례는 없지만 치명률이 높고 치료제가 없는 감염병인 만큼, 여행지에서 예방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해 안내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