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기후테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한 금융지원 사업이 기업 경영 안정과 탄소 감축 성과를 동시에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기후신기술 육성과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한 ‘기후테크 기업 금융비용 이차보전 지원사업’이 참여기업 42개사, 운전자금 200억 원 금융비용 지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참여기업이 탄소저감 제품을 생산하면서 기대되는 탄소 감축량은 사업 시행 이후인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3만7435톤CO2eq(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분석됐다. 이는 30년생 잣나무 약 374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사업은 부산 지역 기후테크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기후 신기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됐다. 총 200억 원 규모로 기업당 최대 5억 원의 운전자금을 2년간 지원하며 대출이자와 탄소가치평가료, 보증료 등 금융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기술보증기금, BNK금융그룹과 협력해 전국 최초로 금융비용 전액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참여기업 모집 결과 탄소저감 기술을 보유하거나 탄소저감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42개사가 참여해 운전자금 200억 원이 모두 소진됐다. 지원된 자금은 원재료 구입비와 인건비, 기술개발비 등 기업 운영자금으로 활용됐다.
참여기업의 업종은 전기·전자 분야가 38%로 가장 많았고 기계 33%, 비금속 소재 17% 순이었다. 기업 소재지는 강서구가 4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기장군이 14%로 뒤를 이었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에 기업이 다수 분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시가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와 만족도 조사에서도 사업 효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이 실시한 실태조사에서는 응답 기업 전원이 ‘매우 도움 됨’을 선택했고, 시가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도 사업 필요성과 만족도가 모두 100%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고환율과 경기 침체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번 지원이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부산시는 기후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시 기후테크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관련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구성된 거버넌스에는 시 담당 부서와 유관기관, 기후테크 기업 등 총 3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지역 기업의 수요를 정책에 반영하고 신규 지원사업 발굴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후테크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어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기후테크라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후 신기술 육성과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