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세종캠퍼스 과학기술 1관 대강당에서 ‘네이처 포지티브(Nature Positive)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언식은 지난 5일 ‘자연 회복과 증진을 위한 공동의 약속’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기후 위기 대응과 생태계 복원까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제 대학은 지식 전수의 장을 넘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 해결에 앞장서는 실천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넘어 자연의 회복과 증진에 이바지하는 ‘네이처 포지티브’의 길을 개척해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지구와 지속 가능한 캠퍼스를 물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영상 축사를 통해 고려대의 선도적인 행보에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 전 총장은 “대학이 교육과 연구를 넘어 실천적 행동으로 자연 회복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날 2부 본행사에서는 네이처 포지티브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실행 계획이 발표됐다. 김근태 세종 지속가능원장이 행사 취지를 소개하고, 신재혁 서울 지속가능원장이 추진 경과 및 실행 계획에 대해 브리핑했다.
고려대는 오는 2045년 ‘Net Zero’ 실현 목표를 재확인하고, 자연 자본 확대를 위해 ▲물 사용량 6% 감소 ▲쓰레기 배출량 6% 감소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이용률 88% 달성 등 구체적인 지표를 제시했다.
또한 교수와 직원, 학생 대표 9명이 무대에 올라 선언문을 낭독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회복과 증진에 기여하는 체계로 대학 연구, 교육, 운영 전반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알렸다.
선언식 이후에 고려대는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국립산림과학원, 한국환경연구원과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연 회복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행사의 마지막으로 중앙광장에서 팥배나무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기증한 팥배나무는 새와 곤충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생태계의 식탁으로 불리는데,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지향하는 고려대의 네이처 포지티브 가치를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