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만기자 |
2026.03.23 11:54:05
전남 서남권의 관문인 목포항이 중국 강쑤성의 신흥 경제 거점인 난통항과 협력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서해안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초 새만금 포엑스(POEX) 김승수 이사장이 이끄는 중국 교역단은 목포를 방문해 강성휘 예비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양 항만 간 전자상거래 물류 및 특수 화물 운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중국 정부가 난통항을 장강 하구 핵심 스마트 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전략적 시점과 맞물려, 목포항의 지정학적 강점을 실질적 물동량으로 연결할 수 있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LCL 스마트 물류센터·콜드체인 거점 구축 필요”
간담회를 주관한 김승수 이사장은 목포항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난통항은 2026년까지 전자상거래 무역액 100억 위안을 목표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목포항이 단순 화물 처리항을 넘어 중국 거대 소비시장과 직결되는 ‘LCL(소량화물)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와 ‘콜드체인 거점’을 확보한다면 한·중 무역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교역단 이일만 책임부장도 “중국 선사들은 상하이항의 혼잡을 피해 통관이 빠르고 효율적인 한국 서해안 항구를 찾고 있다”며 ▲난통항–목포항 전용 카페리 노선 개설 ▲정기 피더망 구축 ▲해상풍력 기자재 특화 물류 ▲프리미엄 수산물 통관 혜택 등 구체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 강성휘 “전자상거래 전용구역·디지털 통관 최우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강성휘 예비후보는 목포항 전면 혁신 구상을 밝히며 적극 화답했다.
강 예비후보는 “목포항은 신안 해상풍력단지의 배후 항만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수산물 생산 기반을 갖춘 전략 항만”이라며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항만 내 전자상거래 전용구역 설정과 디지털 통관 시스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중국 선사 유치를 위한 공격적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또 해상풍력 기자재 물류, RE100 연계 산업, 콜드체인 기반 프리미엄 수산물 수출을 결합한 ‘스마트 융합 물류 허브’ 구축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 “한·중 스마트 전자상거래 교두보” 공감대
양측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목포항이 노후 항만 이미지를 벗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한·중 스마트 전자상거래 교두보로 재도약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향후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 물동량 확보 ▲항로 개설 ▲통관 협력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 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난통항(Nantong Port)은 중국 강쑤성 장강(양쯔강) 하구와 동중국해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하천·해안 복합 항만으로, 중국 동부 연해 물류 네트워크의 핵심 거점이다. 최근 전자상거래와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차세대 항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