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대형 산불 발생 1년을 맞아 단순 복구를 넘어 지역 재건과 일상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하며 ‘재난에 강한 지역’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해 3월 22일 발생한 초대형 산불 이후 총 2,174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주거, 농업, 산림 등 전 분야에 걸쳐 체계적인 복구와 재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산림 2만 8,853ha가 소실됐으며, 437가구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주택 402동과 농축산시설 491개소가 피해를 입는 등 지역 전반에 막대한 손실이 이어졌다.
군은 우선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해 단촌면 등 6개 읍면에 임시주택 260동을 공급하고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전파 피해 주민에게는 최대 1억 2,000만 원 규모의 주택 복구비를 지원하고,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추가 지원도 병행해 조속한 정착을 돕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작물 522ha, 농업시설 424개소, 농기계 4,797대 피해에 대해 복구비와 특별생계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피해액의 최대 90%까지 보전해 생계 기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축산·임업 분야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도 경영안정자금과 복구비를 지원해 지역 경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산림 복구는 전체 피해면적 가운데 1만 4,902ha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사방사업에 115억 원을 투입해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통사찰과 문화유산 복구, 마을 단위 재생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재난 대응체계도 한층 강화됐다. 군은 드론과 CCTV를 활용한 감시망을 구축하고, 산불 임차헬기 확대와 진화장비 전진 배치를 통해 초기 대응력을 높였다.
특히 산불 피해 산림 재건을 위해 경북 1호 ‘산림경영특구’로 지정됐으며, 산불 신고 포상제 운영과 취약지역 전수조사 등 주민 참여형 예방체계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의료비 지원과 재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과 공동체 치유에도 힘쓰고 있다.
의성군은 산불특별법을 기반으로 추가 피해 조사와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산불재건 TF를 운영해 복구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김주수 군수는 “지난 1년은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 시간이었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해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