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경북대병원 이전과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를 두고 잇따라 현실론에 기반한 소신을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최근 발언을 통해 경북대학교병원 이전 논의와 관련해 “병원 구성원들의 희망사항일 뿐, 현실적으로 추진이 매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병원 이전에는 최소 3조에서 5조 원 이상의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지만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소관 사업이 아니라는 입장”이라며 “국비로 충당하기에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 병원 부지가 근대 문화유산으로 개발이 제한된다는 점을 들어 “이전 재원을 후적지 개발로 마련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지방 대학병원 하나 이전에 수조 원을 투입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는 도심 이전이 아닌 기능 분산 방식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는 “도심에 위치한 병원 특성상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화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성IC 인근 개발제한구역에 제2분원을 조성해 접근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분원을 통해 지역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예비후보는 대구시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 원점에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향후 이뤄질 경우 안동의 경북도청과 기존 대구시청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5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신청사를 건립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신청사 입지 선정 과정에서 중구가 탈락한 배경에 대해 “정무적 판단 미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열 유치행위에 대한 감점 기준이 명확했음에도 집단행동을 선택해 감점을 받았다”며 “그럼에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통합은 시기의 문제일 뿐 결국 가야 할 방향”이라며 “불필요한 갈등과 예산 낭비를 줄이고, 중구가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