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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기업과 나눔 ㉟] SK그룹, ‘사회적 가치’로 행복 만든다

가치경영 통해 사회·이웃과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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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전제형기자 |  2020.03.18 10:36:29

SK그룹은 기업경영의 목표를 사회적가치 실현을 통한 행복 추구로 삼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작년 연말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이 지역 직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그룹 사회공헌의 방점은 ‘사회적 가치 추구’에 있다. 기업경영을 통해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이를 사회와 나누자는 의미다. 따라서 일자리 부족,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CNB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다. (CNB=전제형 기자)

경제적·사회적 성과, 동시 추구
가치경영 통해 ‘공유경제’ 실현
사회적기업 생태계 만들어 상생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은 크게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협력나눔기금’을 통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라는 세 가지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다.

먼저 DBL 경영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성과를 동시에 측정·관리하는 경영기법이다. 기업의 실적(경제적 성과) 뿐 아니라 사회적 기여도를 평가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지난해 5월 SK이노베이션 등 16개 계열사의 2018년 한 해 동안의 성과를 DBL 방식에 입각해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16개사는 크게 경제 간접기여 성과, 비즈니스 사회성과, 사회공헌 사회성과 등 3개 분야로 나눠 사회적 가치를 측정했다.

경제 간접기여 성과의 측정 항목은 ‘고용’ ‘배당’ ‘납세’ 등이다.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 부문이며,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프로그램’ ‘기부’ ‘구성원들의 자원봉사 관련 실적’이다.

측정 결과, SK이노베이션은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2조3000억원에 달했다. 또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494억원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경제 간접기여 성과가 1조6000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는 181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339억원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직원이 유독가스를 안전하게 정화시키는 기계인 '스크러버'를 작동하고 있다. (사진=SK그룹)

 

SK하이닉스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9조9000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76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는 비즈니스 사회성과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두 회사는 각각 마이너스 1조1884억원, 마이너스 4563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 측은 이에 대해 “생산 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환경 항목의 측정값으로 환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SK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기여도(사회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방식으로 계열사들을 관리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CNB에 “각 사는 이번에 산출한 측정값을 기준 삼아 개선 목표를 정하게 된다”며 “마이너스 요소는 줄이고 친환경 사업모델을 확대하는 등 방법으로 플러스 항목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따로 또 같이” 사회적기업 지원

다음으로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은 사회적 기업가 육성과 자본시장 형성,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 시행 등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은 SK그룹이 201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을 개설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부터는 연세대와도 손잡고 ‘혁신인재 양성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자본시장 형성으로는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을 꼽을 수 있다. 2017년 110억 규모로 KEB하나은행과 1호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200억원 규모의 2호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4월 열린 KIAST 사회적기업가 MBA 간담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는 장면(위)과 KDB산업은행, SK, 옐로우독, SKS PE 등이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가진 자리에서 (왼쪽부터) 유시화 SKS PE 대표,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 장병돈 KDB산업은행 부행장,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그룹) 

 

지난해 11월에는 KDB산업은행과 펀드 운용사 ‘옐로우독’, SKS PE와 함께 500억원 규모의 ‘소셜밸류 투자조합 결성식’을 진행했다. 투자 대상은 질 높은 교육, 건강과 웰빙, 지속가능한 도시, 기후변화 대처 등 유엔(UN)이 규정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이었다. 해당 분야의 유망기업은 펀드를 통해 ‘유니콘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SK그룹은 2015년부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 사회적기업 분야 파트너들과 함께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기업들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다.

 

상생 기금으로 ‘동반성장’

끝으로 SK그룹은 협력사와 ‘행복나눔기금’을 배분함으로써 이들과 상생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실시, 사회적 가치 추구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이에 2013년과 2019년을 기점으로 각각 울산, 수도권 지역에서 우수 협력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어 이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소재 aT센터 제1전시관에서는 우수 협력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동반성장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1~3차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2008년 동반성장 업무를 전담하는 ‘상생협력팀’을 설립한 이후 협력사에 금융지원, 기술지원, 경영지원 등 3대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와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SK아카데미에서 열린 ‘동반성장데이’ 행사에서는 협력사들과 함께 특별한 기부행사를 열기도 했다. 회사와 동반성장협의회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조성한 5000만원의 기금은 경기사회복지모금회에 전달됐다. 기금은 치매노인과 발달장애인 등의 실종 방지를 위한 배회감지기(행복GPS) 450여개 구입비용으로 사용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임직원 기본급 1% 기부를 통해 조성된 ‘1% 행복나눔기금’ 7억2000만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23억6000만원을 협력사에 전달했다. 이는 회사 성장에 따른 과실을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사와도 공유하는 ‘협력사 상생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New ICT 사업 추진 방향과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하는 ‘New ICT 콜라보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의 바탕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구하는 공유경제론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빈부격차와 실업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기업의 사회적 나눔 실천, 즉 ‘공유 경제’라 믿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시장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이른바 ‘10만 사회적기업 양성’의 비전을 갖고 있다.

(CNB=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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