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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핫실적⑨] 이통3사, 영업이익 1조원↑…모두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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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1.05.22 11:33:01

빅3, 1분기에 나란히 ‘깜짝 실적’
사업다변화·요금제 ‘투트랙’ 성공
신사업 수익 늘며 2분기도 ‘맑음’

 

이동통신 3사 로고.(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산업 전반이 재편되고 있다. 내수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지만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기지개를 펴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에 CNB가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를 토대로 앞날을 내다본다. 이번 편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이동통신업계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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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사가 1분기에 모두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먼저, SK텔레콤은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7805억원, 영업이익 3888억원, 당기순이익 572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29%, 당기순이익은 86.9% 증가한 수치다.

 

이통3사 2021년 1분기 실적.(자료=각사)


KT는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6조294억원, 영업이익 4442억원, 당기순이익 3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 3.4%, 15.4%, 43.7% 늘었으며, 영업이익 기준 2017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매출 3조4168억원, 영업이익 2756억원, 당기순이익 20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 4.0%, 25.4%, 35.0% 증가했다.

3사 모두 시장 전망치를 능가해 ‘어닝 서프라이즈’로 기록됐는데, SK텔레콤은 약 10%, KT는 약 15%, LG유플러스는 약 10%를 앞질렀다. 3사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약 1조1086억원인데,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긴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14분기 만의 일이다.

 


미디어·콘텐츠·B2B·스마트홈…체질 전환 주효



3사의 실적 호조는 주력인 통신사업의 선전과 신사업의 호실적이 맞물린 덕분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5G 요금제 확대 등에 힘입어 1분기 5G 가입자가 674만명을 기록했고, 이동통신 매출도 전년보다 1.9% 증가한 2조9807억원에 달했다. 뉴 ICT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7% 늘어난 1조5212억원이었는데, 이는 전체 매출 중 31.8%에 달하는 것이다. 뉴 ICT 사업의 영업이익은 총 1034억원, 증가율은 64.1%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디어 사업 매출이 17.6% 증가한 9670억원, 융합보안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한 3505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와 SK스토아로 이뤄진 커머스 사업 매출도 7% 늘어난 2037억원이었다.

KT의 경우 AI/DX(인공지능/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고, 5G와 초고속 인터넷 등 기존 주력 사업도 확대되면서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조7707억원을 기록했고, AI/DX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매출도 2.3% 성장했으며,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12.2% 성장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10만명 순증을 기록했는데, 이는 3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KT의 AI로봇 우편배달 서비스.(사진=KT)

LG유플러스도 5G 가입자가 늘며 무선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IPTV·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부문이 성장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1조4971억원이었으며, 1분기 순증 가입자는 작년보다 25.1% 늘어난 32만9000여명이었다. MVNO(알뜰폰) 가입자도 작년 대비 80.8% 늘어난 215만4000여명이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 부문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마트홈 사업 부문 매출은 53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8% 늘었으며,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293억원으로 11.2% 늘었다,

B2B 사업인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34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IDC 사업 매출은 56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 늘었으며, 기업인터넷 등 기업회선 매출은 18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늘었다.

 


무선사업 기반 위에 ‘신사업’ 훈풍까지



2분기에도 이통 3사의 질주가 이어질까? 일단은 긍정적 신호가 많이 보인다.

우선 5G 전환이 계속 이어지면서 3사의 무선사업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풍영 SK텔레콤 CFO는 11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 콜에서 “5G 신규 요금제가 5G 전환을 촉진해 연말까지 가입자 10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G 가입자가 늘어난다는 것은 가입자 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가입자 비중이 확대된다는 의미여서 이통 3사의 무선사업 매출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신사업의 수익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앞으로도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플랫폼을 필두로 미디어, 금융/커머스, B2B 사업에 집중해 디지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3월 16일 SK텔레콤 경기 분당사옥 테스트베드에서 5G MEC 기술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사진=연합뉴스) 

다만, SK텔레콤과 KT 2사의 1분기 설비투자액(CAPEX)이 감소한 것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SK텔레콤의 설비투자액은 3066억원에서 1650억원으로, KT는 4069억원에서 284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전년보다 1.4% 늘어난 3800억원을 집행해 3사 중 유일하게 CAPEX가 늘었다.

설비투자의 감소는 일반적으로 미래 창출될 이윤의 감소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양사는 2019~2020년 사이 5G 초기 투자가 집중됐는데 2020년 1분기엔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투자를 조기 집행하면서 투자액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올해 1분기 투자액이 감소한 것으로 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비투자는 연간 단위로 집행하는 것이어서 올해 투자 총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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