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와 김혜수.
제42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은 <말아톤>에게 주어졌다.
이외에도 <말아톤>은 8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기획, 각본, 음악, 신인감독, 남우인기, 남우주연상 등 총 7개 부문을 수상했다.
8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2회 대종상영화제는 24개 부문에 걸쳐 2005년도 수상작 및 수상자를 결정했다.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은 <말아톤>에서 자폐증을 앓는 '초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낸 조승우와 <얼굴없는 미녀>에서 인물의 복잡한 내면심리를 잘 그려낸 김혜수가 받았다.
이날 조승우는 남우인기상도 함께 수상해, 연기력과 인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2관왕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감독상은 <역도산>의 송혜성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남녀조연상은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과 <주먹이 운다>의 나문희가 각각 차지했다.
한편, 해마다 불거지는 수상결과에 대한 논란이 올해에도 어김없이 빚어져, 이를 두고 대종상영화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특정 소속사와 배우를 거론하며 수상결과에 대한 실망의 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과연 대종상이 한국 최고 영화제일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되었다.
'그냥'이라는 대화명의 네티즌은 "영화제가 얼마나 권위가 없으면 상 탈 배우들만 참석하냐"며 "차라리 폐지하라"고 호소하는가 하면, '개판2' 역시 "열에 아홉은 대타"라며 "수상자 없는 장례식 영화제"라고 대종상을 비꼬기도 했다.
사회자들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가수 일색이었던 특별공연이 그마저 립싱크로 진행된 점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화명 '김손이'는 "저렇게 진행하려면 영화관계자와 배우들만 모여서 자기들끼리 해야지 왜 이런 시상식을 방영하냐"고 했고 '푸른산'은 "가수들 립싱크, 너무하지 않나요?"라고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