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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대종상 6개 부문 수상

미숙한 행사진행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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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고영제기자 |  2005.07.09 12:18:53

▲제 42회 대종상 시상식이 열리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정윤철 감독의 <말아톤(제작 씨네라인-투)>이 제 42회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남우주연상, 남자인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기획상 7개 부문을 수상했다.

<말아톤>은 자폐아 마라토너 배형진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달리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순수 청년과 어머니의 삶을 보여주었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양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은 상반기 최고의 영화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손범규, 정지영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제 42회 대종상 시상식이 8일 오후 8시 55분부터 2시간 20분동안 SBS로 생중계 되었다.

극단 대중의 <풋 루스(Foot Loose)> 오프닝쇼로 시작했고, 대종상 시상식을 보기 위해 많은 일본 팬들이 참석했다. 방송은 안되었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축사가 맨 처음 대종상 시상식의 출발점이었다.

쥬얼리(Passion), 팀(고마웠다고), 보아(We/Girls on top), 김건모(서울의 달/남이야)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열린영화제와 투명한 영화제를 지향하는 제 42회 대종상 영화제는 출품작 53편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일반인 심사위원 50명을 뽑아 예심에서 6:4의 비율로 전문 심사위원과 일반인 심사위원의 심사 결과를 반영해 본심에 총 29편을 선정했다.

여우신인상을 받은 이청아는 "인생의 목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며, 지금은 연기하는 것이 좋고, 끝까지 행복한 사람으로 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자신인상의 고수는 "앞으로 스크린에서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신인감독상을 받은 정윤철 감독은 "첫 번째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감독에게 마라톤 완주처럼 힘든 것 같다. 전력 질주해 준 배우들 및 스텝과 기쁨을 나누고 싶고, '백만불짜리 다리'라는 명대사를 주신 배형진 어머니와 아들을 감독으로 잘 키워준신 어머니께 감사드리며,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상을 드리고 싶고, 영화를 통해 자식의 마음과 부모의 마음이 서로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랍니다"며 "자폐센터 건립을 위한 '사랑의 마라톤 투어 캠페인'은 뜻있는 마라톤 레이스로 응원과 격려 부탁합니다. 마라톤은 절대 혼자 뛰는 운동이 아니며 각자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인생이라는 긴 마라톤의 완주를 맛 볼 수 잇었으면 좋겠습니다. 백만불짜리 영화 더 끝내주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자로 무대에 선 현영은 "학창시절 국어선생님을 짝사랑해서 주옥같은 글들을 많이 썼는데 그때 키운 감수성 때문에, 지금의 배우라는 직업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다. 책을 읽는다 것, 글을 쓴다는 것, 영화를 많이 본다는 것은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각본상 수상자 정윤철, 윤진호, 송예진 3명 중 한명은 미처 인터뷰를 하지 못하고 화면이 전환되는 실수도 있었다.

"마라톤 레이스를 혼자 달리기 힘들어서 셋이서 페이스 메이커 해 주면서 정말 열심히 뛰었다", "떼로 써서 유리했고, 시나리오를 200% 이상 잘 표현해 주신 배우들, 500만 가지 이상 버전으로 완성해 주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각본상 수상자들은 말했다.

유현목 감독은 1955년 영화 <교차로>로 감독 데뷔, 어둡고 절망적인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영화 오발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후 <아낌없이 주련다>, <순교자>, <분례기> 등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70세에는 영화 <말미잘>로 대종상에서' 명예로운 감독상'수상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영상 세계를 통해 신과 인간의 실존적 문제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해 사회적 리얼리즘의 거장으로 평가된다.

영화발전공로상을 수상한 유현목 감독은 "80년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났고, 47년 영화 조감독으로 시작해 50여 년동안 열악한 제작조건시대에 좌절하지 않고 살아온 것 스스로 감탄하지만 이 트로피는 기념비적인 것이다. 비흥행감독이기 때문에 아내에게 너무 고생시켜 미안하며, 약진하는 한국영화계 후배들에게 건투를 빈다"고 격려했다.

남우조연상의 황정민은 "훌륭한 감독과 배우들과 같이 작업하다보면 괜히 멋진 배우된 것 같은 기분드는데, 이병헌씨 너무 고마워요. 항상 좋은 배우되려고 열심히 하는데 좋은 배우가 됐는지 안 됐는지 모르겠어요. 관객들이 판단하리라 믿고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탁이 있는데, 가수가 나왔을 때 나오는 연기 좀 뿜어주세요. 인사하고 들어가게요"라며 인사했다.

작곡가 김준성은 주인공 초원의 심리를 잘 표현해주는 섬세한 음악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점을 인정받아 음악상 수상자로 결정되었다.

음악상을 받은 김준성은 "이렇게 큰 무대에서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감동, 감사합니다. 이런 날이 있기까지 꿋꿋이 내조를 해주신 아내 이선영한테 정말 감사드리구요. 행복한 영화를 같이 찍고 행복한 날이 있게 만든 감독님, PD님, 사장님 다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남자 인기상을 받은 조승우는 "인기상을 받았는데 영화를 사랑해 준 관객 덕분이다"며,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이 상은 이병헌 선배, 설경구 선배, 류승범씨가 받아야 할 상을 받아 송구스럽다. 큰 상을 주어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하늘나라에 있는 고 이은주씨에게도 이 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고, 사랑하는 강혜정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상기술상과 조명상 두 번의 대리 수상을 한 김혜수는 여우주연상을 받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

영상기술상을 대리 수상하며, "수상자가 자리에 없어 얼떨결에 올라왔고, <얼굴 없는 미녀>는 굉장히 낯선 영화지만 몽환적이고 화면의 이미지가 많이 부각된 영화인만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며 감사히 받고 전해 주겠다"고, 조명상을 대리 수상하며, "기분 좋습니다. 또 잘 전해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혜수는 "남자 주연상 후보 발표 할 때 김미숙 언니와 '다 잘했잖아 누굴 주려고?' 아마 대표로 받나보다 했어요. 후보자 중 누구라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분드리구요. 대표로 섰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 안에서는 생방송을 진행한 SBS외 다른 취재진들의 내부 사진촬영과 카메라 촬영을 제한해 경호원들과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다. 아직은 레드카펫 행사에 낯선 배우들, 많은 스텝 수상자들의 불참, 불충분한 후보작 작품 상영과 수상자 소감 전달 등 개선의 여지가 필요한 대종상 영화제였다.

- 제42회 대종상 수상자 -
최우수작품상 : <말아톤> (시네라인-투)
여우주연상 : 김혜수 <얼굴없는 미녀>
남우주연상 : 조승우 <말아톤>
감독상 : 송해성 <역도산>
기획상 : 석명홍 <말아톤>
미술상 : 민언옥 <혈의 누>
의상상 : 정경희 <혈의 누>
음악상 : 김준성 <말아톤>
촬영상 : 김형구 <역도산>
인기상(남/여) : 조승우, 문근영
조명상 : 임재영 <얼굴없는 미녀>
편집상 : 남나영 <주먹이 운다>
남우조연상 : 황정민 <달콤한 인생>
여우조연상 : 나문희 <주먹이 운다>
심사위원특별상 : 주먹이 운다 (시오필름, 브라보엔터테인먼트)
영화발전공로상 : 유현목
각본상 : 정윤철, 윤진호, 송예진 <말아톤>
각색상 : 김영하 <내머리속의 지우개>
음향기술상 : 강주석-리드사운드 <알포인트>
영상기술상 : 정덕영, 윤여진 <얼굴없는 미녀>
신인감독상 : 정윤철 <말아톤>
신인남우상 : 고수 <썸>
신인여우상 : 이청아 <늑대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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