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광화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열린 국회 문방위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장관이 질의를 받는 동안 안경을 입에 대고 고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4일 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 개각 때 신재민 당시 문화부장관 내정자의 낙마로 유임한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민주당 최종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면서 “제가 장관 오래 안 합니다”라고 말한 게 발단이 돼 ‘월권 발언’ 논란이 벌어졌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유 장관이 이러한 발언을 하자 “장관의 답변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즉각 문제를 삼고 나서면서 “아무리 후임 장관 내정자의 낙마로 유임했다고 해도 임면권자인 대통령이 관련 발언을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어떻게 스스로 임기를 규정할 수 있나. 임기 얼마 안 남은 장관을 상대로 국감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중재에 나서 “유 장관이 신 전 내정자의 낙마로 유임했다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남은 임기를 열심히 잘하겠다는 뜻이었을 것”이라면서 “장관도 유의해서 답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유 장관도 “평생 장관 할 게 아니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서울 중구 계동 복지부 청사에서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감장에 이재오 특임장관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위원 신분으로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장관은 국감 시작 15분 전부터 나와 의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의 업무보고와 여야 의원들의 질의를 지켜보면서 아무런 질의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2시간여 동안 자리를 지키다 일어섰다.
이 장관은 질의순서에도 들어있지 않았으며, 특히 여권 실세인 이 장관 주변에 사진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등 마치 국감장의 주인공이 된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주변 의원들에게만 인사를 하고 보좌관에게 모종의 메모를 전달한 뒤 국감장을 나섰다.
이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회 상임위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고하러 왔다”며 “(계속 있고 싶지만) 사랑의 연탄 200만장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연탄은행 워크숍 행사에 참석하러 일어나야 한다”고 말하면서 오는 22일 복지부 종합감사에 다시 나오겠다고 덧붙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날 피감 대상인 진수희 복지부 장관이 친이재오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이 장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이 장관의 국감장 출현은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