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사진=장해순 기자)
SC제일은행은 11일 ‘제일’이라는 명칭을 떼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으로 행명을 변경해 새롭게 출범했다. 간판, 홍보물, 온라인 자료, 기타 고객 응대 자료 및 물품에 대한 변경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이날부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라는 명칭으로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리차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한국과의 교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행명 변경과 함께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으로 장기적, 올바른 방식의 사업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행명 변경에 대해 리차드 힐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은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 브랜드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일’이라는 명칭이 사라진 것에 대해 그는 “1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은행으로서, 이 역사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제일이라는 명칭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소매금융에서도 이 명칭을 지속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차드 힐 행장은 행명 변경과 더불어 서비스 개선 및 사회공헌활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리차드 힐 행장은 “영업점에 내방했을 때 줄을 서 대기하는 시간이 8분을 넘기지 않게 하고 주택담보대출 처리 기간을 하루 이상 넘기지 않는 등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품질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는 규모에 따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사회공헌활동은 아무리 해도 항상 모자라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Seeing is believing’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규모보다는 모든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지속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 행명이 적용된 카드, 통장 등 모든 용도품의 본격적인 사용은 2월로 예상되고 있으며, 수 개월간은 기존 용도품과 혼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