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은 샌프란시스코 일대에서 37명을 살해한 후 자취를 감춘 미국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범, 일명 '조디악 킬러(zodiac killer)'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
수십 년간 수많은 증거만을 남긴 채 미궁에 빠져버린 사건을 보여주듯 사건의 편린들처럼 조각나있는 전체 화면이 눈에 띈다. 전체 줄거리와 배우, 감독, 제작일지 등 영화를 설명하는 어바웃 무비와 영화장면을 담은 포토그래피, 예고편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 등으로 나뉘어진 챕터로 들어갈 때마다 이 조각들이 새롭게 편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바탕화면들은 전체 혹은 부분, 또는 단독으로 화면을 구성하여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홈페이지 중 특히 눈길을 모으는 곳은 바로 조디악 사건에 대한 전모를 담고 있는 '조디악 타임라인' 부분. 사건이 일어난 지역부터 사건의 희생자들, 사건이 일어났던 당시 상황들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선사할 것이다.
홈페이지부터 남다른 느낌을 주는 <조디악>은 스릴러 영화의 거장 데이빗 핀처 감독의 신작으로 미국에서 개봉하여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고 올해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다. 수십 년 동안 암호와 편지로 경찰을 조롱한 연쇄살인마와 그를 추격하며 집착과 강박관념으로 삶을 파괴해가는 인물들의 심리가 탁월하게 묘사되어 스릴러 장르의 새 장을 연다. 특히 데이빗 핀처 감독의 명작 <세븐>의 모티브가 된 것이 바로 '조디악 킬러'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