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연극 ‘그을린 사랑’ 김동현 연출 “영화와 다른 점은…”

프레스콜서 연극 특징과 연출 의도 등 밝혀

  •  

cnbnews 김금영기자 |  2012.05.16 10:15:30

▲15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김동현 연출이 연극 ‘그을린 사랑’과 영화 버전의 다른 점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15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연극 ‘그을린 사랑’ 프레스콜이 열렸다. 연극 ‘그을린 사랑’은 중동의 어느 나라에서 쌍둥이 남매 시몽과 잔느가 어머니 나왈로부터 한 번도 본적 없는 남자형제와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에게 편지를 전달하라는 유언을 듣고 이들을 만나기 위한 여정을 떠나면서 어머니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레바논 태생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그을린 사랑’은 국내에서는 희곡을 원작으로 한 드니 븰뇌브 감독의 동명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먼저 알려졌다. 그래서 영화 이미지가 익숙한 국내 관객들에게 연극 버전이 어떤 색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 참석한 김동현 연출은 “국내엔 영화로 먼저 알려져 있지만 원작 작가가 희곡을 먼저 쓰고 공연됐던 작품”이라며 “캐나다 영화감독이 희곡을 가지고 시나리오로 각색한 뒤 영화로 개봉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연출은 “나도 영화 ‘그을린 사랑’을 봤는데 연극 버전과 전체적인 이야기는 똑같다”며 “다만 영화는 모든 풍경과 공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 행동과 사건을 실질적으로 보여주지만 연극은 이 모든 요소들을 말로 끌어가는 ‘말의 힘’이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는 여주인공 나왈의 역할을 14~16세, 19세~40대, 60대로 나눠 각각 배우 이다아야, 배해선, 이연규가 나눠 연기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 연출은 “외국의 경우 나왈 역할을 2명으로 나눈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왈 역할을 1명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령대로 나왈의 역할을 나누는 것이 작품의 구조를 들여다봤을 때 관객들이 보기에 훨씬 폭이 넓고 받아들이기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며 “가령 40대 나왈이 자신의 10대 시절을 회상할 때 10대 시절을 연기하는 배우가 나와 그 모습을 재현해주는 것처럼 기억과 망각을 서로 연결하는 데 더 유기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동 내전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가 결국 아들을 만나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고문과 강간을 당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며 “부친을 죽이고 모친을 아내로 삼은 그리스 신화 속 비극 ‘오이디푸스’를 차용해 만들어진 현대적 비극이 3시간 남짓한 공연 속에 펼쳐진다”고 공연의 특징을 설명했다.

한편 연극 ‘그을린 사랑’은 6월 5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김동현이 연출을 맡았고, 이연규, 배해선, 남명렬, 백익남, 이윤재, 박성연, 김주완, 전박찬, 이진희, 이다아야 등이 출연한다.

평일(월요일 제외) 오후 7시 반, 주말/공휴일 오후 3시에 공연이 있다. R석 5만원, S석 3만5000원, A석 2만원이다.

▲19세~40대 나왈을 연기하는 배우 배해선.(사진제공=명동예술극장)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