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사진=장해순 기자
'안철수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6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윤여준 전 장관은 문재인 캠프에서 추미애 최고위원과 함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윤여준 전 장관의 문재인 선거 캠프 합류와 관련해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서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윤 전 장관은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1998년에는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정무특보를 맡았고 2000년 16대 총선 때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총선기획단장,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거쳐 2002년 대선 때는 당 기획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안철수의 멘토'로 알려졌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때 윤 전 장관은 안 후보의 서울시장 출마를 거론하면서 주목 받은 바 있다. 당시 안 후보는 "윤 전 의원이 멘토라면 제 멘토는 한 300명 된다"며 관계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이들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지적도 있다.
윤 전 장관의 문재인캠프 합류소식에 새누리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전 장관은 지난 4.11 총선 때 새누리당 선거 캠프 합류 얘기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와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