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방송 캡처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에 대해 “생식기만 여성”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황상민 교수는 지난달 3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에 출연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는 생식기가 남성과 다르다는 게 아니다.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는 것을 보고 여성이라고 한다. 생식기가 남성과 다르다고 여성이라고 안 한다”고 말했다.
황상민 교수는 “그런데 박 후보가 그 상황인가. 결혼했나. 애 낳았나”라고 반문한 뒤 “그거는 생식기 문제지, 여성으로 역할을 한 거는…”라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모성애는 본능적으로 있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자, “우리는 박 후보를 공주라고 얘기한다. 지금 여왕으로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오신 거라고 보는 게 맞지, 왜 갑자기 여성이 나오느냐”고 말했다.
황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여성 대통령론’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나와 더욱 논란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일 황상민 교수의 발언을 `언어 테러'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가 신촌에서 테러를 당했을 때 느낀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데 지금 박 후보 얼굴에 70바늘 꿰맸던 당시 현장에서 받은 테러의 충격 이상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주요 인사들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점에 대한 언어폭력에 이은 언어 테러”라며 2006년 상황과 유사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성 대통령에 대한 비하ㆍ폄훼를 선동했던 문재인ㆍ안철수 두 후보 진영 또한 황상민 교수의 테러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황상민 교수의 발언 문제를 중앙선대위와 상의해 대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