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페티본,
1960년대 미국 팝아트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스타작가 리히텐슈타인, 그리고 워홀의 1962년 첫 개인전에서 팝아트를 접한 후, 이를 카피한 작품에 워홀과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새기며 미술사에 등장한 페티본, 이 두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당대 미국 문화에 내재한 시대적 가치를 '차용'의 방식으로 재치 있게 풀어냈다.
대중문화적 이미지를 미술영역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한 팝 아트의 대가 로이 리히텐슈타인(Roy Lichtenstein, 1923-1997)과 이러한 팝아트를 복제해 또 다른 예술품을 재창조한 리차드 페티본(Richard Pettibone, 75)의 작품이 오는 2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10층 롯데갤러리에 함께 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
팝아트는 대중문화와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예술 장르이나 일반 대중들에게는 달콤한 색채와 눈에 익은 이미지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로 인해 팝아트에 담긴 시대상이 이미 반세기 전의 추억이 되었지만 이들 작품들은 여전히 달콤하고 생생하며 우리를 화려한 상상에 빠지게 한다. 그것은 팝아트가 늘 현재 진행형인 동시대의 이미지와 끝없이 이어갈 수 있는 복제 방식으로부터 잉태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 두 작가는 작품을 통해 당대 미국 문화에 내재한 시대적 가치를 '차용'의 방식으로 재치 있게 풀어내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한편 기존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기여한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면모를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여겨진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