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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의 비밀 이야기

슬픈 사랑의 전주곡 <궁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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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기영기자 |  2007.10.03 21:39:41

2일 오후2시 종로 서울극장에서 <궁녀>(제작: 영화사 아침 )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후궁을 보좌하는 궁녀가 죽었다. 그녀의 이름은 월령(서영희 분). 검험을 하던 천령(박진희 분)은 월령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감찰상궁은 자살로 은폐할 것을 명령한다. 하지만 천령은 자살로 위장된 치정 살인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어 독단적으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한편, 감찰상궁은 궁녀들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행실이 바르지 못한 궁녀를 공개 처벌하는 연중행사 '쥐부리글려'의 희생양을 골라 월령을 죽인 죄를 뒤집어 씌워 처형시키고 사건을 무마시킬 계획을 세운다. 무고한 희생자가 생길 것을 우려한 천령은 진범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는데...

그 동안 시대극의 주인공은 언제나 권력자들이나 비범한 능력을 가진 가상의 인물이지만 <궁녀>는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궁녀' 를 전면에 끌어내 새로운 주인공으로 탈바꿈 시킨다.

궁안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쓸쓸히 삶을 마감해야만 했던 '궁녀' 들의 진짜 이야기다. 베일에 싸여져 있던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녀>에서 시작된다.

시사회 상영 전 무대인사에서 박진희는 함께 연기한 임정은의 날씬한 각선미를 의식해 "다리를 예쁘게 찍어달라"며, "다리를 길게 늘려줘도 좋을 것 같다"고 사진기자들에게 말해 시사회에 참석한 언론 매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희는 "10번 째 영화 출연인데,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희는 극 중 정의로운 성격과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내의녀 '천령' 역을 맡았다. 내의녀라는 신분에 순응하지 않는 당차고 대담한 그녀는 자살로 보이는 월령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고자 사건을 수사하지만, 진실에 다가갈수록 궁 안의 음모와 충격적인 사건에 맞닥뜨리게 된다.

SBS드라마 <쩐의 전쟁>의 성공 이후,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박진희.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는 데뷔 이후 10년 동안 변함없이 그녀를 지켜보게 만드는 에너지다. 영화 <궁녀>를 선택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여대 출신인데 여자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박진희는 “여중,고에 여대까지 다녔다"며, "궁녀에서 여자 다섯 명에 여자 감독과 작업하게 됐는데 이젠 지겹다”고 말했다.

여배우가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박진희는 “여배우만 나와서 서로 질투하거나 경쟁하지 않았냐고 묻는다"며, "같은 여자니까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며 상부상조한다”고 털밝혔다.

윤세아는 "즐거운 시간 이었다. 간간히 웃음도 나와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세아는 극 중 어린 나이에 궁에 들어와 왕의 승은을 입어 후궁이 된 '희빈'을 맡았다. 자신의 처소 궁녀인 월령이 자살했다는 소식에 미묘한 감정 변화를 일으키고, 조용히 천령을 찾아와 월령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 달라고 청한다.

영화 <혈의 누>로 데뷔한 후 드라마를 통해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여온 윤세아. <궁녀>에서 그녀는 우리에게 익숙한 악녀 이미지의 희빈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새로운 희빈의 모습을 선보인다.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 윤세아는 “회초리 맞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처음으로 박수를 받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별로 안 힘든 것처럼 나왔지만 많이 맞았고 무척 아팠다”고 덧붙였다.

여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윤세아는 “‘혈의 누’ 등 그 동안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번 영화처럼 털털하고 뒤끝 없는 상대 배우들은 없었다”며, “촬영장에서 항상 서로 돕는 분위기라 편안하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서영희는 "관객들이 많이 관람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영희는 서까래에 목을 매 죽은 채 발견되는 희빈전 지밀 궁녀 '월령' 역을 맡았다. 죽은 그녀에게서 아이를 낳은 흔적이 발견되면서 타살의 의혹이 커져가는 가운데, 그녀의 죽음은 궁 전체를 공포로 몰아 넣는 사건의 시작이 된다.

영화 <마파도>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로 배우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한 서영희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 누비며 자신만의 연기를 펼치고 있다. 최근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그녀는 영화 <궁녀>를 통해 충무로를 짊어질 차세대 배우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다.

서영희는 극 중 첫 장면에서 시체로 나오는 것에 대해 “시체 역할이라 촬영 내내 누워만 있었다"며, "호흡을 오랫동안 참아야 해서 의외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궁녀 '월령' 캐릭터에 대해 서영희는 “그 시대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내가 그때 태어났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시대에 사는 여자라는 사실이 행복했다”고 밝혔다.

임정은은 "너무 설레였는데 잘 봤다. 홍보 많이 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정은은 극 중 단아한 외모와 착한 마음씨를 가진 수방궁녀 '옥진' 역을 맡았다. 어릴 때 열병을 앓고 난 후 말을 하지 못하는 그녀는 죽은 월령에 대해 무언가 자꾸 숨기려고만 들고, 그런 그녀로 인해 사건은 미궁 속에 빠져든다.

영화 <사랑하니까, 괜찮아>에서 시한부 인생을 사는 당찬 여고생을 연기했던 임정은. 제 2의 심은하로 불리던 그녀가 <궁녀>에서 눈빛과 몸짓으로 보여지는 섬세한 연기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선보인다.

전혜진은 "영화 연기 경험이 부족해서 긴장되고 떨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혜진은 극 중 왕의 승은을 입는게 인생 최대의 목표로 시기와 질투가 심한 '정렬' 역을 맡았다. 월령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그녀는 월령이 지니고 있던 노리개를 훔치고, 그 이후부터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며 미쳐간다.

1998년 성장 드라마 <은실이>에서 은실이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래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 온 전혜진.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실력파 연기자로 <궁녀>를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을 꾀한다.

<궁녀>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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