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기자수첩] 이마트 '정규직전환 선물'은 값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요성 인식하는 계기 되기를

  •  

cnbnews 김석기자 |  2013.03.07 14:10:38

▲김석 경제1팀장

이마트가 매장에서 상품 진열을 담당하던 하도급 직원 1만 여명을 다음달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이번 결정으로 연간 60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지속적인 성장동력 투자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 질 수 있는 부담을 안게됐다.

반면 전국 146개 매장에서 하도급업체 소속으로 상품진열을 담당하던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도 정규직과 똑같이 받아 소득수준이 27% 가량 늘어난다. 또 학자금 지원 및 의료비 지원 등 정규직에만 주어졌던 복지혜택도 누리게 된다.

허인철 대표는 “기존 정규직 직원들과 동반성장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이번 결절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최근 불거진 계열사 부당지원과 직원 사찰 문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실시한다는 인상을 지우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칭찬 받을만하다.

특히 그동안 사회 양극화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비쳐지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대기업이 수백억원의 비용을 들여가면서 적극 나서는 모습은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2007년 신세계가 파트타이머 캐셔 등 비정규직 직원 5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당시 신세계에 이 같은 결정에 홈플러스도 비정규직 4000여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 연쇄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한화그룹은 이달 초부터 백화점 판매사원과 호텔ㆍ리조트 서비스 인력 2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10대 그룹 중 처음이다.

유통업계를 포함해 대기업들은 업무특성상 사내 하청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기업들의 이 같은 정규직 전환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현재 현대자동차를 포함해 현재 다름 업종에서 이와 유사한 문제로 논란을 빚고는 있지만 이유야 어찌됐던 이번 이마트의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비정규직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정부 또한 대기업들의 정규직 전환이 탄력을 받은 만큼 ‘압박’ 보다는 범정부차원의 유동적이고 유기적인 소통으로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김석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