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화제작 ‘설국열차’(사진: CJ엔터테인먼트)
개봉 7일만에 관객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미래식품 ‘단백질 블록’의 정체가 밝혀졌다.
극중 꼬리칸 승객들의 주된 식량인 ‘단백질 블록’은 생김새가 ‘양갱’을 닮아 국내 관객들에게는 ‘설국열차 양갱’으로 불리고 있는데, 극중에서는 이 양갱의 주 원료가 ‘바퀴벌레’인 것으로 그려 많은 관객들에게 충격을 준다.
봉준호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양갱의 정체가 “미역가루와 설탕을 이용해 만든 젤리”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만들어놓고 보니 겉모습은 시중에 팔고 있는 양갱과 비슷했지만, 맛이 아주 고약했다”며 “촬영 당시 배우들이 곤혹스러워해 눈치가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극중 주인공 커티스의 아우 ‘에드가’를 연기한 배우 제이비 벨이 단백질 블록을 먹는 것을 힘들어 해 촬영이 끝나면 뱉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반면, 극중 메이슨 총리역을 맡은 여배우 틸다 스윈튼은 이 양갱을 잘 먹었다고 덧붙였다.
봉 감독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퀴벌레로 만든 줄 알고 토할 뻔 했다” “미역으로 만들었다면 다행” “설국열차 보면 양갱 먹고 싶어지니 꼭 챙겨가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의 SF 블록버스터 영화 ‘설국열차’는 인류가 자초한 빙하기를 맞아 생존한 최후의 인류들이 거대열차 안에서 벌이는 치열한 전쟁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