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빙하가 1년 새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있다는 가설(假說)이 정설(定說)이 된 상황에서 북극 빙하의 증가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북극의 모습을 비교한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극의 빙하 규모는 작년과 올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을 비교한 결과 올해 8월 찍힌 빙하 면적은 작년에 비해 약 92만 평방마일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 대륙의 절반 크기에 해당한다.
상당수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권의 빙하가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북극의 빙하규모는 그간 계속해서 줄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과 달리 2013년 북극의 빙하는 사진에서와 같이 늘어났다. 현재까지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상학자들은 여러 가설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선 북극의 빙하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작년에 비해 빙하규모가 늘기는 했지만, 오랜 기간 전체를 놓고 볼 때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여전히 빙하가 녹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학자들은 북극 빙하의 증가가 지구의 변화주기와 연관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의 가설에 따르면 지구는 1997년 이미 빙하기에 접어들었고, 지구의 기온 변화에 따라 현 세기 중반까지는 ‘미니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북극의 빙하가 늘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을 벌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구온난화 가설이 유력한데, 이건….” “지구온난화 설은 진짜 ‘설’일뿐 사실이 아닐 수도”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누리꾼은 “북극 빙하 늘어난 거 믿지 마세요, 거시적으로 보면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