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새해벽두부터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해 성남 지역사회가 떠들썩 하다. 이 시장은 국정원이 개입해 정치사찰은 물론 낙선을 위한 지방선거 개입의혹을 폭로하면서 모든 시선이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하고 있다.
특히 친 형수에게 쌍욕 막말 음성 파일이 '정치가 이렇게 무서운거야'라는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되면서 4일만에 2만여 조회수를 넘기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전인 23일에 성남시 내부통신망에 올라온 어느 공무원의 '쓴소리'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공무원은 21년째 근무하고 있고 내부 갈등이 아닌 마음의 병인 심리적 충동적 갈등의 결과라며 심경을 토로하고,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곧 내가 원치 않는 것을 남에게 하거나 시키지 말라라는 고사성어을 인용해 이재명 시장을 비판했다.
이 글에 따르면 성남시장이 인기몰이 영합주의 행사보다 직원들이 평안한 마음으로 근무에 열과 성의를 다할 수 있도록 보여주야 함에도 시장 개인의 치적 홍보를 위한 잡다한 일에 반 강제적으로 직원들을 내몰지 말것을 꼬집었다.
이어 이 공무원은 국가적, 지역적 재난사태가 처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아니함에도 비가 오고 눈만오면 허울뿐인 공무원봉사단 조끼 착용을 강요하고 힘없는 하위직 직원들을 현장으로 내몰아도 불이익 당할까 좋다 싫다 내색도 없이 현장으로 내몰리는것은 민선의 폐단이자 독재적 횡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이 공무원은 말단 직원들이 현장으로 내몰은 시간, 시장을 비롯해 부시장, 국장, 과장들은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했느냐며 반문하고 있기는 있었지만 그때는 여론몰이용 사진 촬영 행사라고 비아냥 대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발적 행위가 아닌 반강제적 억지춘향식으로 힘없는 하위직들을 내몰지 말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를놓고 공직사회에서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글을 작성한 공무원에 대한 평가가 양분된 가운데, 대다수 공무원들이 주장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 공무원은 여러차례 글을 올린 사람이지만 표현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과격해도 내용은 공감하고 있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2천5백여 공직자중 2천여명 가까이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공무원들의 높은 관심도를 보이기도 한 쓴소리는 이재명 성남시장 체제가 레임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