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분유 제품 코너(사진: 연합뉴스)
8일 낙농진흥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전국 총 원유생산량은 각각 19만4326t과 19만2261t으로, 지난해 3월의 18만2950t과 4월의 18만2249t보다 각각 6.2%, 5.5% 증가했다.
덕분에 유가공업체가 계약 농가에서 가져온 원유를 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부분을 말려 보관하는 분유 재고량이 11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월 분유 재고는 18만5856t으로 2003년 6월(17만9506t)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4월(12만928t)과 비교하면 53.7% 늘었다.
우유가 남아돌지만 업체들은 우윳값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원유가격 연동제로 원유 생산량 변동에 따른 가격 조정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원유가격 연동제는 원유 가격 협상 때마다 낙농가와 우유업계 간 갈등이 반복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유생산비 증감분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8월 원유 가격을 정하는 제도다.
작년 8월 제도 도입과 함께 당시 ℓ당 834원이었던 원유 기본가격이 ℓ당 940원으로 12.7% 오르면서 우유 소매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때문에 업계는 오는 8월 원유 가격 책정시 사료 값 인하분 반영 여부 등 기준 설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NB=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