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대표하는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이 분양당시 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보다 투자성 측면에서 뒤진다는 분석이다.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말 현재 대구지역 구별로 대표하는 7곳의 4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의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달서구)와 현대하이페리온(동구), 수성SK리더스뷰(수성구) 등은 6~11년이 경과한 시점 매매가격이 당시 분양가 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또 두산위브더제니스(수성구)와 센트로팰리스(중구), 대우트럼프월드(수성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명성푸르지오는 가격이 올랐다.
실제로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전용면적 125㎡)는 2007년 분양가격이 5억4000만원이었으나 올 8월말 현재 4억8000만원으로 11%가 떨어졌다. 집주인 입장에선 7년 동안 6000만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2003년 4억원에 분양된 ‘현대하이페리온 1단지’(129㎡)의 현재 평균 매매가격은 3억6000만원으로 –10%, 2008년 ‘수성SK리더스뷰’(129㎡)의 분양가는 6억원이었지만 지금은 5억8000만원으로 –3%가 하락했다. 현대하이페리온은 11년 동안 4000만원이, 수성SK리더스뷰은 6년 동안 2000만원이 각각 뒷걸음쳤다.
또 ‘두산위브더제니스’(129㎡·2005년 분양)는 6억2000만원에서 6억3500만원으로 2%, ‘센트로팰리스’(129㎡·2003년)는 3억8000만원에서 4억원으로 5%, ‘대우트럼프월드’(125㎡·2003년)는 4억2000만원에서 4억9000만원으로 17%가 올랐다. 그러나 이들 주상복합조차 매년 물가 인상분을 감안하면 실질 가격상승률은 마이너스다.
하지만 ‘명성푸르지오’(126㎡)는 2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40%의 가격상승률을 기록, 다른 주상복합과는 차별성을 보였다.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 윤용태 소장은 “주상복합은 땅값이 비싼 상업지역에 지어져 일반 아파트보다 당초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고, 일반적으로 공기순환, 일조권 등 주거환경도 좋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며 “따라서 주상복합은 투자성 측면에서는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실거래가격이 적용된 2006년부터 2014년 6월까지 대구지역 40평형대 전체 아파트는 평균 37%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최재용 기자
<주상복합아파트 가격상승률>
아파트명 | 전용면적 | 분양가격 | 2014년 8월 | 가격상승률 |
센트로팰리스 | 129㎡ | 3억8000만원 | 4억 | 5% |
현대하이페리온 | 129㎡ | 4억 | 3억6000만원 | -10% |
명성푸르지오 | 126㎡ | 2억5000만원 | 3억5000만원 | 40% |
두산위브더제니스 | 129㎡ | 6억2000만원 | 6억3500만원 | 2% |
수성SK리더스뷰 | 129㎡ | 6억 | 5억8000만원 | -3% |
대우트럼프월드 | 125㎡ | 4억2000만원 | 4억9000만원 | 17% |
대우월드마크웨스트엔드 | 125㎡ | 5억4000만원 | 4억8000만원 |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