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가장 든든한 창업자본은 나만의 기술력"

<시니어창업 시리즈> (2) 엠제이테크 김준년 대표

  •  

cnbnews 대구경북CNB기자 |  2014.09.29 11:56:17

'회사 그만두면 음식점이나 하나 차릴까’ 많은 예비 은퇴자나 예비 창업자들이 한 번쯤은 생각했을 일이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가 현실화 되자 이같은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시니어 창업 열풍이 뜨겁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비율은 높지 않다. 10명이 창업하면 9명은 문을 닫는다. 준비없이 ‘나도 내 사업이나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뛰어들면 백전백패. 시니어 창업 환경에 대해 알아보고, 창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인생2막 창업에 성공한 신(新)청년들을 만나본다. <편집자주>

▲시니어 기술창업을 통해 재기에 힘쓰고 있는 엠제이테크 김준년 대표(사진=홍석천기자)

일찍 베이비부머 은퇴 대란을 겪은 이웃나라 일본은 베이비 부머 창업에 있어 우리나라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대표적인 것인 시니어들의 경력을 개발한 기술창업이다. 

최근 베이비부머 은퇴가 시작된 우리나라의 경우 은퇴 후 창업자의 대다수가 치킨이나 커피숍 등과 같은 생계형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반면 일본의 경우 경력개발형 기술창업이 전체 창업의 30~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에잇팜이라는 업체를 창업한 이시즈카 미노루가 대표적 사례다. 목탄 칩을 이용한 미생물에 의한 탈취제 등 바이오테크놀러지를 활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에잇팜은 이시즈카대표가 퇴직 뒤 박테리아로 탈취 효과가 높은 제품을 개발해 성공을 거둔다. 

20세에 일본화학사료회사에 입사해 40여년 넘게 근무한 이시즈카 대표의 전문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북 칠곡에서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 엠제이테크를 운영하는 김준년 대표(53)도 이와 비슷한 경우다. 

젊어서부터 기계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한 김 대표는 전형적인 엔지니어, 즉 기술자다. 금형부문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젊었을 적 남부럽지 않은 돈도 만져봤단다. 승승장구 하던 사업은 수익확장의 일환으로 손을 댄 온풍기 사업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적지 않은 나이에 쉽지 않은 좌절을 겪기도 했다. 

김준년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연결돼 어려움도 겪었다”면서 “그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재기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해준 것도 바로 나의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이었다”고 말했다.

▲엠제이테크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각종 특허와 인증서가 사무실 한켠을 가득 메우고 있다.(사진=홍석천기자)

실제로 엠제이테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에 대한 검증은 농업용 온풍기에 대한 특허(열매체유를 이용한 농업용 온풍기, 제 10-1109965호),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특허출원(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처리장치),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 인증, 환경경영시스템 ISO14001 인증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이외에 주위의 도움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오로지 기계만 알던 내가 제안서나 사업계획서 제안 등을 통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칠곡시니어창업센터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사업 재기를 위해 2013년 법인전환을 조언한 것이나 각종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프리젠테이션을 내일처럼 도와준 시니어창업센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성과를 장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아직까지 출발점에 선 것 뿐이라는 김 대표는 실제로도 청년 못지 않은 사업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기존의 농업용 온풍기와 LED하우징, 여기에 음식물처리기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한 탓에 숨돌릴 틈이 없이 바쁘기 때문이다. 취재를 위해 찾아간 날 역시 이른 시간임에도 김대표는 작업복 차림이었다.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 까지 숙식을 공장에서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시니어 창업은 학력이나 자금, 혹은 인맥보다는 자기를 냉정히 분석한 후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시니어들이 사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에서 앞서는 만큼 검증되고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통한 창업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경북=홍석천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