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뉴시스>
유권자에게 먹히는 선거용 목소리는 따로 있었다.
프라나 이비인후과 음성클린센터가 성인남녀 170여명을 대상으로 남녀 연예인 30여명의 목소리를 기준 삼아 '세대에 따른 목소리 선호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는 특색 있는 목소리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량하면서 음역대가 비교적 높거나 낮은 위치에 있는 음을 좋아하는데 남자는 110㎐, 여자는 250㎐ 정도다.
젊은층의 생체적 리듬과 연관성이 높다는 풀이. '튀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층은 목소리도 남들과 달리 특징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젊을수록 한예슬, 이선균의 목소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 안철민 원장은 "20대에 비해 30대는 중후하면서 정확하고 선명한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한석규는 중저음을 내면서 좋은 울림을 가졌으면서 발음에서도 정확한 혀의 위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선명한 목소리를 내게 되고, 이영애는 강한 성대접촉을 내는 발성을 하면서 역시 적당한 울림과 정확한 발음으로 듣는 사람에게 선명하고 정확한 느낌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성 유권자를 공략하는 목소리도 따로 있다.
이선균의 목소리가 좋다는 남성응답자는 5.2%에 그쳤으나, 여성응답자의 17.1%는 이선균의 음성이 가장 듣기 좋다고 지목했다.
안 원장은 “이선균의 목소리는 저음에다 울림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특히 발음할 때 혀의 위치가 뒤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 마치 입안에 무언가 물고 말하는 것처럼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여성에게는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남성이 느끼기에는 어눌하고 선명하지 못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지섭도 남성들 사이에서는 선호도 3%에 불과했지만, 여성들은 9.2%의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남성들이 가장 좋은 목소리로 손꼽은 1위(24.2%) 한석규를 여성응답자들은 9%만 지지했다.